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권력형 부당 외압에 검찰 농단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누가 사법농단의 몸통인지 명명백백 밝히고 사법 정의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규탄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항의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더해 이른 시일 내에 당원들과 규탄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추석 연휴 직전 대구와 서울에서 진행한 장외투쟁에 이어 다시 한번 '장외투쟁' 카드를 검토하는 모양새이다.
국힘, 다시 '장외투쟁' 카드 만지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면서 "이번 항소 포기 사태는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파괴하는 중차대한 사태이며, 원내외를 통틀어 국민과 함께 이 사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을 비롯한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관계자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며 "관련해 내일(11일) 의원들이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항의 방문할 것이다. 현장에서 규탄대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이 부분(항의)에 대해서 정부 측 반응이 없을 경우 추가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좀 더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장외투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늘 여러 의원이 적극적인 장외투쟁까지 말했다"며 "내일이랑 모레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또 "모레 정도에 당원들과 모여 추가적인 규탄 집회도 검토 중"이라며 "(장소를) 국회에서 할지 다른 곳에서 할지는 논의를 거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이었던 지난 9월 21일과 28일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장외투쟁을 벌였는데, 두 집회 모두 'YOON AGAIN(윤 어게인, 윤석열 정신 계승)', '부정선거 수사하라' 등의 글귀가 담긴 깃발이 등장하면서 극우 세력이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이후 ▲ 지지층 결집 ▲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의 성과가 있었다며 자평했으나, 당내 인사 일부는 장외투쟁을 두고 "효과가 없다"(김재섭 의원 9월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라거나, "계속 이어가면 장외 정치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9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라는 등의 우려를 보냈다.
송언석 "국정조사, 여야 합의 기대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 참석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송언석 "대장동 항소 포기, 더 높은 윗선 개입 있다"
유성호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9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오늘 (국민의힘도) 총의를 모았다. 우리도 좋다. 여야 간 즉각 협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오랜만에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 출석해야 할 고위 관계자는 (여야 의견이) 아마 일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와 긴급 현안 질의 등에 대해 "대장동 수사팀의 조직적 반발이 검찰의 행태라면 국정조사, 청문회, 상설특검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거(국정조사) 받을 것(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일을 두고는 "이번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의 몸통이 이 대통령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인식을 함께했다"라면서도 "지금 당장 탄핵을 추진할 것인지, 또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좀 더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