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급증에 따른 단속에도 거리를 지나다 보면 제동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픽시(fixed-gear bike) 자전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김보성
픽시 자전거와 PM(개인형 이동장치)을 타다 사고가 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경찰뿐만 아닌 지자체 차원의 관리·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 부위원장인 박진수 부산시의원은 10일 열린 부산시 교통혁신국 행정사무감사에서 PM 속도 하향과 불법 개조 자전거 이용제한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 단속 효과, 이용 금지 등 제도적인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PM의 경우 속도를 현행 35㎞에서 20㎞로 제한하고, 트랙 등 픽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을 엄격히 규정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불법 개조로 유통한다면 더 나아가 판매 금지까지 필요하다고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안전을 확보하려는 실질적 조처가 전무하다"라며 시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픽시에 대해선 "제동장치가 없어 도로교통법상 자전거가 아니라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소극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시 교통혁신국이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6건이었던 부산지역 PM 사고는 2024년 85건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은 픽시 자전거 사고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자전거 이용 현황에서 2024년 부산의 관련 사고는 210건으로 2023년 179건보다 17.3% 증가했다.
PM·픽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논란거리였다. 국회 교육위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PM·자전거 사고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청을 통해 파악해보니 전체 사고에서 청소년 비율이 20~40% 등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구조적 사안으로 본 김 의원도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특별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7일 JTBC는 픽시 자전거를 타는 중학생들을 취재한 현장 기사에서 "경찰 단속이 크게 소용없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계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된 단속은 물론 여러 사회적 장치가 촘촘하게 작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