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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 일본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 플렛폼>

한국 청소년들의 아픔과 성장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도쿄의 WHCH TOKYO BASE에서 일본의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 플랫폼> 주최로 개최되어 2번의 상영과 토크 세션에 약 70명의 일본 학생,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제작하고 양지혜 감독이 연출한 <괜찮아, 앨리스>는 한국에서 지난해 11월 개봉되었으며 '관객이 주도하는 극장 상영회'를 통해 1백50여 개의 극장에서 2만3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일본의 이번 상영회는 한국의 관객주도형 상영회에 감명받은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플랫폼의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기획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재단은 지이키 미라이 류가쿠 (지역미래유학)라는 일본국내의 고등학교유학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상영회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에는 약 80여 명의 시민과 후원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영화 <괜찮아, 엘리스>는 한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과정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의 도전과 아픔과 성장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도 담겨 있습니다. 74분간의 영화 상영이 끝나자, 극장은 잠시 정적에 휩싸였으며 그 후 따뜻한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 일본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 플렛폼>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 제작자, 감독, 주최자 사이의 소감 나누기가 약 1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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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돌이켜보니, '이렇게 하고 싶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전에, (소셜미디어 등) 화면 속 여러 사람의 삶을 보며 남의 삶을 꿈꾸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은 남과 똑같을 수 없는데, 자꾸 남과 비교하며 '나는 잘못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잃고, 잘하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이 이상하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 채 그 흐름에 휘둘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또 다른 관람자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처럼 느꼈다'고 말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과거와 아픔을 말로 표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승자가 되지 못했던 그들이, 학교에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긍정받는 경험을 합니다. 그 과정은 결코 극적이지 않지만, 잔잔하고 진실된 시간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점수나 성과로 잴 수 없는, 살아갈 힘이 싹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25년 10월25일(토) <괜찮아, 앨리스> 일본 상영회 진행 ⓒ 일본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 플렛폼>

꿈틀리인생학교 설립자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이번 상영회가 일본 시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표정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표정, 이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하는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이 영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양지혜 감독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일본 관객들이 이해하고 공감해줄까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한숨짓고 눈물을 흘리며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고 기뻤다"면서 "국적도, 배경도, 쓰는 언어가 달라도 영화로 연결되는 경험이 참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상영회를 주최한 일본의 <일반재단법인 지역·교육매력화 플렛폼>의 이와모토유 이사는 "일본과 한국이 안고 있는 교육 문제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서로의 실천에서 배우고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영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주최측은 "이번 상영회에 오고 싶었으나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많다"면서 <괜찮아, 앨리스> 상영회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괜찮아앨리스#지역·교육매력화플랫폼#꿈틀리인생학교#양지혜#오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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