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2시 6분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시설물 해체 작업중 철제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매몰된 현장 작업자 7명 중 1 명인 81년생 김아무개씨의 시신이 9일 오전 11시 5분께 수습된 후 울산 동강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구조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지난 6일 오후 2시 6분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시설물 해체 작업중 철제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매몰된 현장 작업자 7명 중 1명인 40대 김아무개씨의 시신이 9일 오전 11시 5분께 수습됐다.
김씨는 애당초 지난 6일 오후 3시쯤 팔이 끼인 채 발견돼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구조의 어려움으로 지난 7일 사망 판정을 받았고 9일에야 수습됐다. 이로써 7명의 사고자 중 3명이 숨졌다. 나머지 4명은 구조를 못한 가운데,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현장 위험성 높아
이처럼 구조 작업이 늦어지는 이유는 사고 현장의 위험성 때문이다. 철거 대상인 보일러 타워 4·5·6호기는 폭파 전 철거를 용이하기 위해 기둥 등을 미리 자르는 취약화 작업을 진행해 4호기는 100%, 6호기는 75% 그리고 사고가 난 5호기는 90% 가량 작업을 진행하던 중 붕괴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실종자가 있는 무너진 5호기 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도 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지난 밤에도 이런 위험성 때문에 구조대가 철수했지만 오는 11일 있을 6호기 발파를 위한 나머지 취약화 작업 전 위험을 무릅쓰고 9일 오전 10시 30분쯤 대원 17명을 투입해 김씨의 시신을 수습하기에 이르렀다.
9일 오전 7시에 열린 상황판단회의에서 구조기술사는 "야간에 내린 비, 현재 불고 있는 바람, 사고 발생 전 진행되었던 취약화 작업을 고려해 볼 때 붕괴 위험성이 높아 내부 수색 작업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브리핑을 갖고 "(나머지) 취약화를 위해 지금 업체에서 막 작업을 시작해 구조대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을 한다"며 "취약화 작업을 위해서 저희 대원들이나 장비들은 다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드론으로 카메라 작업 수색은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소방본부는 구조 방법을 붇는 언론의 질문에 "구조 방법의 세부적인 문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