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의회. ⓒ 조정훈
대구시의회가 정례회를 열고 7일부터 14일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대구시정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며 홍준표 전 시장 재임기간의 시정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전 시장을 "서울시민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대구시정에 간섭하는 '대선후보자격' 보유자"라고 표현하며, "이른바 홍준표식 '대구혁신 100+1'을 검증하는 감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전 시장은 국회 행안위의 대구시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미리 정리해두지 않으면 민주당과 대구 좌파단체들이 합동으로 저를 비방하는 국감이 될 것"이라며 "오로지 대구미래 100년 설계에만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혁신 100+1'은 홍준표 전 시장과 대구시의 무수한 언급과 이를 그대로 중계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세뇌한다고 할 정도로 자주 홍보되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혁신 100' 중에는 혁신이라고 할 만한 정책(사업)은 많지 않다"면서 "홍 전 시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대규모 토건사업과 대선을 의식한 업적 과시용 사업을 혁신으로 포장한 것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서울시민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대구시정에 간섭하고 있는 점, 홍 전 시장 체제의 수혜자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구혁신 100+1'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시정의 독주와 퇴행, 대구시의회의 책임도 크다"
대구경실련은 "대구혁신 100+1을 함께 점검하고 평가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이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감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대구혁신 100+1의 선정 기준과 이유, 사업 추진실적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시정의 퇴행과 실패를 바로잡고 시정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내년 7월 새 시장이 취임하기까지 구체제가 그대로 연정되어 여러 문제가 더욱 고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준표 시정의 독주와 퇴행에는 대구시의회의 책임도 크다"면서 "시민사회는 홍준표가 일을 저지를 때마다 대구시의회가 이를 제대로 견제해 주기를 바랐지만 시의회는 기대를 저벼렸고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대구시정을 망치고 대구시민을 배신하고 떠났다"며 "시의회는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혁신 조치와 제도개혁으로 나가야 한다. 깐깐한 감사와 과감한 개선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대구시의회에 ▲인사권 남용 ▲집회의 자유 침해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합의 파기 및 안동댐 이전 독단 추진 ▲낙동강 녹조 및 독성물질 검출 방치 등 시민건강권 침해 등 15개 행정사무감사 요구안을 전달했다.
또 ▲박정희동상 문제 '숙의 공론장' 등 해법 마련 및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조속 추진 결의안 채택 ▲시민사회 간 분쟁 해소 ▲홍준표 분쟁 비용 구상권 행사 및 비리 연루 공무원 문책 ▲제2대구의료원 재공론화 방안 마련 ▲시민참여제도 원상 회복 등 10대 혁신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