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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12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9년 6월 12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으면서 인사와 투자 등 그룹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계에선 정 부회장을 '삼성 2인자'라고 할 정도였다(관련기사: "삼성 위기? 서초동 작은 미전실이 답해야" https://omn.kr/29w5v).

삼성전자는 7일 오후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 위촉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사업지원TF팀장을 맡았던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보좌역으로 물러난다. 또 임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TF는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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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진짜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지난해 7월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정 부회장 사진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까지 벌이기도 했다. 당시 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의 인사권과 돈줄을 쥐고 있는 정 부회장으로부터 삼성의 위기가 시작된 것"이라며 "삼성 진짜 위기는 이재용 회장보다는 실세인 정 부회장에게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부회장이 이끌었던 사업지원 TF는 임시조직이면서도 사실상 옛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인력 운용부터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면서 '작은 미전실'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입김도 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특히 사실상 '그룹 2인자'로 불리던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 임원으로 올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회사 전략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제대로 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당시 <오마이뉴스>에 "그동안 삼성 비서실, 미전실 등이 국민적 비판을 받고 결국 해체 수준을 밟은 것은 다름 아닌 투명성과 책임 때문"이라며 "이재용 회장이 지난 대국민 회견에서 경영권 세습과 무노조경영 철폐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었다.

정 부회장은 올해들어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됐고, 반도체 사업도 정상 궤도로 오르고 있다는 판단으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로운 사업지원실장은 박학규 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인 최윤호 사장이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이동한다. 또 주창훈 부사장이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문희동 부사장이 피플팀장으로 옮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정현호삼성전자부회장#이재용삼성전자회장#삼성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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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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