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장군과 주요 영관급 장교들을 대거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7일 "적법 절차를 유지한 가운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합참의장이(지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합참의장 말을 보면 한꺼번에 바꾼다는 게 아니라 연한이 찬 인원을 (순차적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 안 장관은 '합참 장군 교체를 장관이 지시했느냐'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전날(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진영승 합참의장(공군 대장)은 최근 합참에 근무하는 장성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중령과 대령들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참 소속 장성들 약 40명은 국방부와 각 군으로 재배치되고 새로운 장성들이 그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또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들은 11월 말, 대령과 장군들은 이르면 12월 늦어도 오는 2026년 1월에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는 대령 100여 명, 중령 400~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년 이상 근무자는 약 300명으로 추산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며 "계엄 당시 책임자뿐 아니라 장기간 동일 보직을 맡아온 간부들을 폭넓게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진 의장 취임 한 달 만에 단행하는 대규모 인사 쇄신으로, 임기 초반부터 조직 개편과 기강 확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진 의장은 지난 10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천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군은 12.3 불법계엄에 연루된 군 인사들을 진급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국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군 인사는 승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못 박으며 "확인이 되면 당연히 (승진 인사에서)배제할 수 있고, 승진 후라도 취소하면 된다"고 안규백 장관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