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과 필자(신하섭 진보당 동대문 공동위원장) ⓒ 신하섭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해외연수 항공료를 부풀려 예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태인 구의장은 "다 그렇게 한다"고 답하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원과 직원 등 30여 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동대문구의회서 지난 3년간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실제보다 높은 항공권 금액을 청구해 예산을 과다 집행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의원 19명 전원(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과다 청구된 출장비 규모만 3년간 약 3천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진보당 동대문구 지역위원회(공동위원장 오준석·신하섭)는 6일 오전 9시, 동대문구의회 앞에서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한 구의회의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항공료 뻥튀기' 해외연수 규탄 1인 시위 외면하는 이태인 동대문구의장 ⓒ 신하섭
진보당 동대문구 지역위 공동위원장인 저도 직접 이태인 동대문구의장 바로 뒤에서 피켓을 들었지만, 이 의장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뒤를 따라가 "횡령이 사실입니까?"라고 물었지만, 이 의장 "다른 곳도 다 그렇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장은 "주민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연수비 과다청구를 그저 '관례'처럼 여기는 듯한 이태인 의장의 발언은 도덕성이 무너진 동대문구의회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1인 시위를 지켜보던 주민 A씨는 "매번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가더니, 이제는 횡령까지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우선 스스로의 부패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보당 동대문구 지역위원회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규탄 현수막을 내걸고,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며 연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동대문구의회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보당 동대문구 지역위원회는 ▲지방의회 전수조사 요구 ▲정기성 해외연수 폐지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끝까지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동대문구의회 앞 횡령의혹 규탄 1인 시위 ⓒ 신하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