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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교실에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교사들의 답변
'학교·교실에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교사들의 답변 ⓒ 한국다양성연구소

전국 초중고 교사 대부분은 "청소년들의 혐오 표현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교실 혐오 표현에 항상 대응한다"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이렇게 따로 노는 '인식-실행 간극'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소년 혐오 표현 가장 큰 원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영향'

6일, <오마이뉴스>는 한국다양성연구소가 지난 1일 펴낸 '청소년 혐오 표현 대응의 인식-실행 간극 해소 방안 연구보고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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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전국 초중고 교사 200명을 상대로 '학교·교실에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더니, 85%의 교사가 '동의한다'(동의 23%, 매우 동의 62%)라고 답했다. 교사들의 68%가 '차별·혐오 표현을 과거(5~6년전)보다 더 많이 접하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주로 목격한 혐오 표현의 대상은 '외모'(1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15%), '여성'(15%), '성소수자'(15%), '인종·민족·출신국'(13%) 차례였다.

교사들은 '청소년이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영향'(30%)을 꼽았다. 이어 '친구와 주변 사람들이 사용해서'(27%), '어떤 표현이 혐오인지 잘 몰라서'(21%), '언론과 미디어에서 자주 사용해서'(16%) 차례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혐오 표현이 청소년의 개인적 신념보다는 사회적 학습과 모방에 의해 확산되고 있어, 개별적 처벌보다는 교육적 접근과 환경 개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 결론에서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교사들의 교실 혐오 표현에 대한 높은 문제의식(85%)에 비해 지속적 대응률(14%)이 현저히 낮은 심각한 인식-실행 간극이 확인되었다"라면서 '이런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혐오 표현 대응 시 교사 면책 조항 마련 등 교사 보호 안전망 구축 ▲학교 차원의 혐오 표현 대응 통합 기준(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제안했다.

"교사의 혐오 대응 권한 강화를 위해 관련 법령도 개정해야"

이를 위해 연구진은 "교육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라면서 "교사 보호와 대응 권한 강화를 위한 관련 법령도 개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학교문화 전환을 위해 교과과정 내 다양성·포용 교육을 확대하고, 학교 공동체 내 지속적인 대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은 "교사들은 혐오 표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확인됐다"라면서 "이 연구가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노무현시민센터의 '2025 바라던 바다' 시민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국다양성연구소는 2015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연구·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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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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