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5일 오후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 ⓒ 세이브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인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아래 5·18) 관련 단체와 광주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81개 단체가 장 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5일 발표했다.
(사)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동지회, (사)오월어머니집,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81개 단체는 이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개했다.
"반성 없는 장동혁, 발 디딜 자격 없어"

▲광주전남촛불행동 회원들이 지난 5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문에 항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들은 성명에서 장 대표를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로 규정하며 "(이번 광주 방문은)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 "진정성 없는 정치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근거로는 과거 장 대표가 ▲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시절 전두환의 불출석 허가 ▲ 지난 총선 당시 5·18 북한 개입 가능성으로 역사를 왜곡한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천 옹호 ▲ 윤석열 탄핵 기각 주장 및 극단적 언사 ▲ 계몽령 언급 및 12·3 비상계엄 옹호 ▲ 윤석열 면회 등의 언행을 보인 점을 들었다.
이어 "장 대표가 그동안의 위헌적 언행에 대한 어떤 반성과 조치 없이 광주를 찾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두 번 모욕하는 일"이라며 "여전히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는 장 대표는 계엄의 총칼 아래 희생된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로서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말하려면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에 대한 사죄가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5·18은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이었다"면서 "민주묘지를 참배할 사람도 당연히 (영령들과) 마음을 함께 하기 위해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부정하고 위헌적인 헌정 질서를 옹호했던 사람이 아무런 반성 없이 오월 영령이 잠든 곳에 참배하는 일은 양립할 수 없다"며 "장 대표는 석고대죄해야 하고, 그 바탕 아래 참배해야 한다. 나아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과제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각각 광주를 찾아 민주묘지 참배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진입조차 못 하고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기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시민들의 항의에도 참배를 강행했다.
아래는 공동 성명 전문.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 !!
지난 11월 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1월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며, 이번 호남 방문의 목표가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의 언행을 돌아볼 때, 이번 광주방문은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보여준 발언과 행보는 극단적 이념에 치우친 국민 분열의 정치 그 자체이다. 오히려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이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에 불과하다.
장동혁 대표는 과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부장판사로서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하며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켰다. 이후 전두환은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골프를 치고 12·12 가담자들과 오찬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또한 2024년 3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5·18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역사를 왜곡했던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 동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뿐 아니다. 올해 2월에는 대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내란 주범인 윤석열의 탄핵을 기각해야 하며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어 구미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는 개구리 신세가 됐다"는 극단적 언사를 쏟아냈다.
더 나아가 장동혁 대표는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TV토론에서 "계몽령의 진짜 뜻은 그것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대통령의 주장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뜻"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지난 10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내란 주범 윤석열을 면회한 것을 공개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라고 역설했다. 그러한 인물이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군사독재정권의 계엄에 희생된 5·18 영령들을 참배한다는 것은 진정성 없는 정치 쇼일 뿐이다.
5·18민주화운동은 특정 지역의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 역사적 진실이다. 5·18 헌법 전문 수록 추진과 불법 내란 옹호는 양립할 수 없다. 장동혁 대표가 그동안의 위헌적 언행에 대한 어떤 반성과 조치 없이 광주를 찾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두 번 모욕하는 일이다.
여전히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의 총칼 아래 희생된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말하려면 오월영령과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가 먼저다.
2025년 11월 5일
(사)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동지회, (사)목포환경운동연합, (사)오월어머니집,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가톨릭공동선연대, 강상철과함께하는벗들,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광주전남지부, 광주YMCA, 광주YWCA,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대민주동문회,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복지공감플러스, 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광주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센터,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장애인인권센터, 광주전남김대중재단,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문)회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자주연합(준),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진보노점상연합회, 광주진보연대, 광주평화연대,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국민주권연대광주전남지역본부, 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김학수열사추모사업회, 노동실업광주센터, 동신대민주동우회, 류재을열사추모사업회, 목포대민주동우회, 무등산무돌길협의회,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광주전남연대회의, 민주노총광주본부,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박종태열사추모사업회, 박태영정신계승사업회,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순천대민주동우회, 시민생활환경회의, 오영권열사추모사업회, 오월광장, 오월민주여성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천주교광주대교구본부, 이경동한상용열사추모사업회,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 자주시대길동무 새날,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광주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시농민회, 전국아파트연합회광주시회, 전남대민주동우회,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 조선대민주동우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진보당광주광역시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참여자치21,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푸른길, 호남대민주동우회
(가나다순, 81개 단체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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