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포 계양천 정비현장)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 계양천 정비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경기도) ⓒ 경기도
계양천이 흐르는 김포시 풍무동 일대는 폭우만 오면 고민이 깊다. 지대가 낮은 상습수해피해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작금의 기후위기 폭우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8월에는 중학교가 잠겼고, 10월에는 제방도로가 붕괴되기도 했다.
그런 이곳에 홍수피해 예방용 저류시설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저류지가 아니다. 저류지 위에 주민주도 태양광 발전소가 세워져 RE100 기업들에게 20년 고정가격으로 공급하고, 발전수익은 출자 참여 5만여 명 주민에게 이익배당 형태로 이뤄진다. 태양광 패널로 만들어진 그늘 아래 파크 골프장과 풋살구장 등 주민친화시설을 갖춘 수변공간이 만들어진다. 바로 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계양천 저류지 착공 및 공공RE100 현장설명회' 현장에서 나온 4년 뒤 비전이다.
3일 오후 김포시 고촌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안전이 키우는 수익, 저류지 햇빛 재테크" 계양천(저류지) 착공 및 공공RE100 도입 현장 설명회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병수 김포시장, 김주영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풍무동 주민들과 경기지역 햇빛발전협동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은 3가지로 구성된다.
홍수예방 저류지 사업
계양천 정비사업은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운양동 일원에 이르는 계양천에 대한 수해예방 사업이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계양천 수위가 상승하면 일시적으로 유량을 상류저류지에 담아두고 수위가 내려갔을 때 방류해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는 도비 1420억 원을 투입해 14만㎡ 규모의 계양저류지 및 0.8km 길이 축제공(제방 쌓기), 배수문 1개, 교량 1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 착공해 오는 2029년 10월 준공 목표이다.
저류지 위에 태양광
이 시설 위에 주민주도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계양천 저류지 내 태양광 패널 565개를 설치하는데, 예상 발전량은 약 10.8MW로 연간 생산량은 약 15GWh에 이른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4천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경기도내 40여 개 에너지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해 도민 5만 명 이상에게 안정적인 발전 수익을 배당할 계획이다.
예상 수입은 연 34억 원이며, 에너지 협동조합 컨소시엄은 이 전기를 도내 RE100 기업들에게 20년간 안정적인 가격의 전력직거래(PPA) 방식 공급을 통해 청정 햇빛발전을 통해 수익은 물론 탄소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 도내 기업경쟁력 확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시설 밑에 파크골프장과 풋살경기장
태양광이 저류지 위에 설치된다면, 저류지 아래쪽에는 산책로와 풋살장 등을 조성해 친환경 수변공원을 만들어진다. 특히 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관심은 고령화 시대에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시설'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김포에 많이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는데, 김동연 도지사 역시 자신의 인척이 요즘 파크골프에 심취하고 있다며, 주민이 원하는 주민친화시설을 설계도 그대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이 1석3조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첫 번째로 예산이 1400억 원 넘게 드는데 100억 남짓 국비로 받고 나머지는 전액 도비로 하는 사업이다. 도민 안전 차원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29년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이곳 저류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태양광 발전소로 만들겠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재생에너지에 가장 적극적이다. 세 번째, 도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1석3조의 좋은 의도라고 보시면 된다."

▲계양저류지 공공RE100 조감도저류지 위의 주민주도 태양광 시설과 파크골프 등 주민친화시설 조감도 (12025.11.3. 설명회 현장) ⓒ 경기도
한편 컨소시엄 형태로 태양광 발전에 참여하게 될 김진철 김포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자신도 매년 수해 피해를 입어온 풍무동 주민이라며 주민 배당 뿐 아니라 수익의 상당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에너지 협동조합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도시하천 유역종합치수계획' 변경에 따른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2017년 이후 총사업비 조정, 타당성 재조사 등 사전절차 진행과 2023년 12월 하천공사 시행계획 고시 및 보상 협의 절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덧붙이는 글 | 오늘의 기후는 지상파 라디오 최초의 매일 기후변화 프로그램이며 매일 오후 6시-8시(2시간) FM 99.9 OBS라디오를 통해 경기, 인천 전역에 송출되고 있습니다. (진행 김희숙, 작가 허윤선, 홍소영, 연출 노광준, 한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