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교육청 전경. ⓒ 경상남도교육청
[기사보강 : 4일 오후 1시 49분]
경남에 있는 한 중학교 교장이 20대 신규 여성 교사에게 성추행·성희롱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김지성)는 교육청과 경찰에 엄정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중학교 교장이 20대 교사에게 저지른 성추행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명한다'라며 경남교육청과 경찰서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피해 교사가 임용고시를 통과해 처음으로 학교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학교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장이 해당 교사에게 자신과의 사이를 사적인 관계로 명명하며 언어 성희롱을 가하거나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했고,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피해 교사는 학교장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병가를 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그 권력을 남용해 성폭력을 저지른 중대한 범죄이며, 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반교육적 행위다"라면서 "만약 이번에도 가해자를 온정적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교육청과 경찰당국이 성폭력을 묵인하고 권력형 범죄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을 향해 "사건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으로 엄정 수사하고,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육청에는 "중학교 교장을 중징계해 일벌백계의 의지를 보여라", "관리자 대상 성폭력예방교육 및 갑질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피해자의 용기를 존경하고 지지하며,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면서 "교육 현장에서 권력형 성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가해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가 안전하게 교단으로 돌아오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연대하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해당 학교의 관할 경찰서가 아닌 가해자로 지목된 교장의 주소지가 있는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교장은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교장은 오늘 출장이라 자리에 없다"라고 했다.
경남교육청 "엄정 대응,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학교장에 의한 교원 성희롱 사안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 및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관련 절차를 엄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피해자 의사에 따라 피해자 치료 요양을 위한 복무 승인 등 피·가해자 분리 조치를 실시했다"라면서 "지난 10월 1일자로 해당 중학교 학교장을 직위 해제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성폭력상담소 소장급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했으며, 이후 감사 등 관련 절차에 따라 학교장을 처분·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청은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상담·치료비 지원, 전문기관 연계 상담을 실시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앞으로 관리자 대상 맞춤형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학교문화 개선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