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 북면 사담2리에 태양광 반전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 이재환 -사담2리 주민대책위 제공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문제로 지역 주민과 업체, 행정 사이의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 북면 주민민들도 마을에 들어설 태양광발전시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사담2리 삼뱅이 고개 아래 농지와 산자락 약 5900여 평 부지에 태양광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사담2리에는 약 60가구,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은 병천천 물줄기가 형성한 완만한 경사 지형의 충적지이다. 다랑이논과 산자락이 어우러진 독특한 농촌 경관을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수리부엉이와 반딧불이도 목격된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태양광 설치 허가 관련 행정철자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 이상명씨는 3일 <오마이뉴스>에 "주민들은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도 마을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담2리는 생태가 양호하고 우량 농지가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부엉이
지난 2023년 충남 천안시 북면 사담2리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 이재환 -독자 제공
주민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민들은 "사업 부지 내 태양광 패널 및 진입로 설치로 인해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물 이동 경로가 단절되며 먹이망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량농지 전용으로 인한 농업 생산 기능 상실, 토양 압축과 침식, 배수 기능 저하 등 장기적인 토양 생태계 악화도 우려된다"며 "비탈진 다랑이 논과 산자락에 설치될 경우 농촌 경관이 상실되고, 주민 조망권 또한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 이는 지역 정체성 훼손과 함께 귀농·귀촌 유치, 농촌 관광 활성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어서 소규모환경영향 평가를 받았다. 도시계획 심의 대상이어서 도시계획 심의도 거의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수리부엉이와 같은 천연 기념물 서식 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관련 부서가 아니라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라며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환경부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