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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나경원 의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나경원 의원 ⓒ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의 성과를 도둑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최고의 이벤트와 성과는 역시 민간의 힘에서 나왔다"면서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 3인 치맥 깐부 회동에 엔비디아의 GPU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 발표를 마치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 하는 것은 성과 위조다. 도둑질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들의 성과를 도둑질할 것이 아니라, GPU 26만 장 확보에 따른 후속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막대한 전력 소모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신고리 1호기나 새울 1호기 원자로가 반년에서 1년 내내 생산하는 전력이 모두 소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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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프라를 운영할 전력 공급망, 서버,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전력량과 투자비가 투입돼야 한다"라며 "그래서 나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GPU 5만 개 확보 공약에 대해 이런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안보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APEC, 한미정상회담 끝에도, 양국 간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 공동 팩트시트 하나 없는 현실. 진짜 타결이 맞는지 국민적 의문이 제기된다"라며 "정부는 협상 타결을 홍보하지만, 디테일은 공개되지 않은 채, 모든 부담은 국민과 기업 몫이다. 이재명 민주당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협상 세부 내용을 투명하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간의 힘만으로 GPU 26만 장 공급? ... 정부의 지원 없이 가능했을까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나 의원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이 오로지 민간의 힘으로만 이루어진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에 만났고, 이 자리에서 GPU(그래픽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치맥 회동'을 가졌던 삼성 이재용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함께 SK 최태원 회장과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이 참석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방안도 심도 깊게 논의됐다고 전해집니다.

주목할 것은 이 대통령이 치맥 회동을 가리켜 "너무 관심 있게 봤다. (식당 손님들의 음식 값을 모두 지불하는) 골든벨까지"라고 말하자 이재용 삼성 회장이 "어제 같이 치맥했고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치맥 회동 당시 젠슨 황 대표가 "오늘 저녁을 쏘겠다(Dinner is Free)"라고 외쳤지만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했다는 그날의 진실(?)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라며 농담을 하자 젠슨 황 대표는 "들었느냐, 다음에는 대통령도 함께 할 것"이라며 "다음에는 대통령도 모시고 (치맥을)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일각에선 '치맥 회동'이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GPU(그래픽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계기일 수는 있지만, 거대 규모 사업이 정부의 지원과 허가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오로지 민간의 성과라며 정부의 노력 자체를 모두 배제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나 의원의 주장처럼 전력망과 기간산업 등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을 이간질하는 식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국에 적극적인 엔비디아, 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GEFORCE) 25주년 행사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좌)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중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우)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GEFORCE) 25주년 행사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좌)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중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우) ⓒ 트위치 갈무리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이 단순 민간 기업의 성과가 아닌 한국 시장이 가진 힘과 문화의 성과로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GEFORCE) 25주년 행사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서 "지포스가 없었다면, PC 게임이 없었다면, PC방이 없었다면,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엔비디아가) 한국과 인연이 깊다는 것은 맞다"면서 "우리가 IMF 이후에 중간에 은퇴했던 많은 분들이 PC방을 차려서 사실 IMF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 PC방을 차리면서 게임이 유행하게 됐고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활성화된 데는 우리나라의 힘이 컸는데, 게임이 활성화되니까 결국 그 게임을 화려하게 보여주는 그래픽카드가 주목을 받았던 거고 엔비디아가 그런 틈에서 성장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부위원장은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으로 안정이 됐고, 이재명 대통령이 특히 AI 중심의 경제 성장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세계 테크 기업들이 한국에 대해서 주목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블랙록이라고 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 회사가 한국에 투자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오픈AI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90만 장의 웨이퍼를 월간 구매하겠다 이렇게 또 발표를 했다"면서 "세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엔비디아도 자기들도 이제 빠질 수 없다 이렇게 큰 장이 생기는데 참여해야겠다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나경원#젠슨황#GPU#이재명#치맥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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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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