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 첫날 경주 도심에서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집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대미투자 강요를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준)은 29일 오후 경주문화관(옛 경주역)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수탈과 일자리 파괴, 대미투자를 강요하고 있다며 방한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대미투자 철회', '불평등 협상 중단하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경제수탈 일자리 파괴 트럼프를 규탄한다", "관세협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랏줄에 묶인 트럼프가 끌려다니는 퍼포먼스와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캐릭터가 등장하고 저승사자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트럼프는 이 땅에서 나가라'라고 쓴 손피켓을 들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에 강요된 대규모 대미투자로 인해 제조업이 붕괴되고 노동자의 생존권이 박탈될 위기"라며 "경제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사회, 진보정당과 함께 광장을 열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이재명 정부가 한미동맹의 허울에서 벗어나 노동자 민중의 편에 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글로벌 깡패 짓을 하고 있는 트럼프가 한국 사회를 수탈하고 경제를 파괴하고 일자리를 빼앗겠다는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내며 이 땅을 밟았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에게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한다. 날강도에게 상을 주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따졌다.
비자이 프라샤드 IPA(국제민중총회) 활동가는 "APEC은 노동자들을 위한 회의도 아니고 한국 민주화를 위한 회의도 아니다. 기업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라며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에 있는 모든 국가의 노동자가 만나 정상회의를 열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찢고 있다. ⓒ 권우성
세계 최장 기간인 600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고도 복직하지 못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최현환 지회장과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장도 트럼프가 무리하게 요구하는 관세협상을 보며 참담하다거나 노동자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트럼프는 입으로는 동맹과 기독교적 가치,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뜯어가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제 약탈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려고 한다면 미국의 탐욕에 단호하게 맞서고 국민의 일자리와 생존을 지키는데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 마지막에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트럼프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이 진행되자 경찰은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민주노총 집회 이어 트럼프 규탄 시국대회 열려
민주노총 집회가 끝난 후에는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시국대회'가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주최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김재하 공동대표는 "트럼프의 대한민국 국부 강탈은 부당하며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우리에게 가하는 통상압력과 대한민국 국부 수탈은 지금 당장 일자리 박탈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 수탈과 대한민국 산업을 사수하지 않으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겠느냐"며 "미국은 오늘 열리는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대한 수탈을 계속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옛 경주역앞에서 ‘경제수탈, 일자리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트럼프 시국대회’가 연속으로 열렸다. ⓒ 권우성
하원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매번 합의를 해도 다시 원점이다. 협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부는 농산물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사과 등 과채소류의 검역 조건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중단하니 그 콩을 한국에다 떠안으라는 것"이라며 "마치 한미협상 과정에서 간 보는 것처럼 농산물 품목별 추가 개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농민들은 분통이 터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국을 ATM기라고 하던 트럼프는 강도적 압박을 지속해오고 있다. 추락하는 패권국의 노골적 협박이자 수탈"이라며 "일자리와 농민 등 국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IMF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한국인 노동자의 강제구금,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트럼프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면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미 우리 국민의 80%는 미국의 대미직접투자 강요를 부당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민의를 반영하여 당당히 트럼프에게 노(NO)라고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국방비 증액과 미국 무기 강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들며 "한국을 대중국 전초기지화 하려는 동맹현대화를 단호히 거부하고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트럼프 경제수탈과 안보 위협을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역전삼거리에서 신한은행네거리, 법원네거리, 중앙시장네거리를 돌아오는 약 4km를 행진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공동행동이 집회를 시작한 시각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서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일부 경찰 저지선을 뚫고 회담장 방향으로 질주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근 도로에서 대미투자 강요하는 트럼프 규탄 기습시위를 벌이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근 도로에서 대미투자 강요하는 트럼프 규탄 기습시위를 벌이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