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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유튜브, 뉴스레터, 오디오 북, 웹 소설, AI 콘텐츠까지 창작 방식이 다변화되었다. 그 중에서 '전자책 출간'은 온라인 부업과 수익화의 붐을 타고 한때 크게 주목을 받았다. 나 역시 '누구나 콘텐츠를 발견하고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매력을 느껴 전자책에 도전했다.

온라인 콘텐츠는 빠르게 유행했다가 사라진다. SNS와 플랫폼 알고리즘은 '지금 주목받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글, 영상, 이미지가 올라오고, 어제의 인기 콘텐츠는 금세 다음 트렌드에 밀려난다. 즉, 온라인 콘텐츠는 '순간의 주목'을 얻는 대신 '지속적인 존재감'을 잃기 쉽다. 그래서 창작자는 늘 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흐름에 맞추지 못하면 금세 뒤처진다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

전자책은 어떨까? 최근 데이터와 플랫폼 변화 흐름을 살펴보면, 전자책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1인 창작자에게 적합한 콘텐츠 자산임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은 단지 '한 편의 글'이 아니라, 창작자에게 '나만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전자책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1인 창작자에게 적합한 콘텐츠 자산임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1인 창작자에게 적합한 콘텐츠 자산임을 알 수 있다. ⓒ unsplash

읽는 텍스트 콘텐츠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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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성인의 전자책 이용률은 19.4% 이다. 종합 독서율은 43%. 종이책 독서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전자책은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고 있다. 누군가는 이 수치를 보고 "전자책 시장이 작다"며 고객을 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다르게 생각한다. 예전처럼 종이책을 손에 들고 읽는 사람은 줄었지만, '콘텐츠로서 책'은 여전히 살아 있다. 종이책을 '읽는 텍스트'에서 웹 소설, 웹툰, 오디오 북처럼 듣거나 '스크롤하는 콘텐츠'로 바뀌면서 전자책 또한 한 분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여기서 눈 여겨 볼 부분은 '구독형 모델'이다. 교보, 예스24, 알라딘, 리디, 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 플랫폼 모두 구독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월 일정 금액을 내면 무한대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멤버십이다.

이 방식은 사용자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고, 창작자에게는 독자를 만날 확장성이 높고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한 권의 책을 판매해야만 수익이 났다면, 이제는 독자가 구독을 유지하는 한 꾸준히 콘텐츠가 소비된다. 즉, 전자책 시장은 '한 번의 판매'에서 '지속적인 관계 유지'로 패러다임이 이동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처럼 다양한 채널이 있는데 왜 굳이 전자책을 쓸까?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단 하나의 이유로도 충분했다. 바로 콘텐츠를 구조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책은 흩어진 글과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기에 적합한 도구이다.

개별 SNS 피드, 브런치 스토리, 블로그에 쓴 글은 흩어져 있지만, 전자책은 그것을 엮어서 하나의 메시지와 구조를 갖춘 콘텐츠 자산으로 만들어준다. 여기에 강점이 있다. 전자책을 활용해서 강의로 연결할 수도 있고, 커뮤니티를 만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나만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가 된다.

처음 내가 전자책을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흩어진 내 생각과 경험을 '한 권'으로 정리해보고 싶어서였다. 일기, 블로그에 쓴 글, 메모 등 모든 콘텐츠는 따로 있을 때는 파편이었다. 하지만 전자책이라는 형식 안에 들어왔을 때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내 이야기가 됐다.

온라인 시대에 우리는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콘텐츠 사이에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정보가 올라오고 사라진다. 글을 써도 금세 묻히고 잊히기 일쑤다. 나는 내가 쓴 글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고, 전자책은 그런 내 생각들을 결과물로 만들어주는 좋은 도구였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라고들 한다. 맞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생각을 담은 첫 번째 콘텐츠를 세상에 내보내는 용기다. 전자책은 그 시작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도 실립니다.


#전자책시장#콘텐츠자산#1인창작자#브랜딩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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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기를 통해 세상와 소통하고 싶은 시민기자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글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느리지만 나다운 성장'을 지향하며,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생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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