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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통일교 1인자 한학자 총재가 출석 의무 없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수용번호 369'를 달고 자진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우인성)는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그의 최측근인 정원주(전 한 총재 비서실장)씨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공판 시작 전 증거조사·증인신문 등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한 총재와 정씨는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한 총재는 오전 9시 57분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탑승한 채 법정에 나타났다. 그의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9'가 적힌 하얀색 배치를 달았다. 한 총재는 두 눈을 감고서 재판 시작을 기다렸다. 법정 내에는 한 총재 측 변호인과 통일교 관계자로 가득 찼고 관계자 몇몇은 법정 복도에서 대기했다.

한 총재 측은 김진혁·송우철·이혁(법무법인 태평양), 이우룡·채혜정·최정우(법무법인 LKB평산) 등이 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서는 권영우·신의호·오정헌 검사가 출석했다.

재판부 "공판준비기일은 한 번 더, 공판 기일은 12월 1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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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날 "다른 사건에서도 심리 중인 부분이 있어 이 사건에만 있는 횡령 부분을 먼저 진행하자"고 했다. 그러자 특검팀 측은 "윤씨가 구속 상태이고 그의 진술 신빙성이 중요 쟁점이기 때문에 증인 신문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총재 측은 "관행상 피고인에 대한 증인신문은 막바지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동 피고인 지위에 있는 윤씨 측이 이 사건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고 반대신문에 어떤 것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어 "사건 기록에 대해 등사 열람을 진행하지 않았고 변호인끼리 재판 절차 진행 과정에 대해 심사숙고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한 재판부는 "오는 11월 1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겠다"면서 "공판 기일은 12월 1일부터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한 총재는 재판 과정에서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고 정면을 응시한 채 이를 지켜봤다.

한 총재는 윤씨, 정씨와 공모해 2022년 1월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네고 2022년 3~4월경 통일교 단체 자금 1억 4400만 원을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에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2022년 7월경 김건희에 고가의 금품을 두 차례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후원자금과 구매대금을 마련하고자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이밖에 2022년 7월경 아시아 국가 국회의원의 선거자금 10만 달러와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 소속 정당의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통일교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통일교 측 "한 총재 출석, 진실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지 표명"

한 총재는 지난 9월 22일부터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한 총재의 구속적부심 청구에 '이유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통일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총재께서 재판준비기일에 출석할 법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절차를 존중하고 진실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오늘 출석했다"면서 "현재 제기된 여러 혐의에 대해 총재 본인과 교단은 '정치와 무관하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를 지시한 바 없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더해 "통일교는 전 세계적으로 신앙·교육·문화·평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교단 전체에 대한 섣부른 일반화나 오해가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통일교#한학자#권성동#국민의힘#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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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이진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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