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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명동 상점의 쇼윈도에 겨울 의류가 전시되고 있다. 월요일인 27일은 강원 철원과 대관령 등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26일 서울 명동 상점의 쇼윈도에 겨울 의류가 전시되고 있다. 월요일인 27일은 강원 철원과 대관령 등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 연합뉴스

지난 20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얇은 패딩 입은 사람도 보였다. 물론 22일 오후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았지만 27일 기온이 떨어질 거란 예측이 있다.

갈수록 봄·가을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기상청에서는 최근 날씨 어떻게 어떻게 볼까? 지난 24일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과 전화 연결해 최근 날씨와 11월 전망까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공 분석관과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이다.

"통계적으로 가을 짧아지고 여름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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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더 춥게 느껴진 거 같은데 현재 날씨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20일 전후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게 원인을 보자면, 상층 5km 부근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확장한 상황이고요. 그로 인해 지상에서도 시베리아 고기압이라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북서풍이 강해지면서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오다 보니까 기온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바람도 강해지면서 체감 온도가 조금 더 낮아지는 거죠. 그러면서 짧은 기간 안에 가을에서 초겨울로 바뀐 듯한 기온 변화로 인해 국민들이 급격한 추위 아니면 쌀쌀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합니다."

- 제 기억에는 예전에 10월 하순 경에는 얇은 점퍼를 입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점퍼로 안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가 기온 상승하는 걸 체감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통계적으로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라고까지 직접 연결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통계적으로 봤을 때 가을은 조금 짧아지고 여름은 조금 더 길어지는 느낌이죠. 기온상으로 봤을 때 평년보다 높아지니까 보니까 예년에는 여름, 가을, 겨울이었죠. 지금은 가을인 것 같은데도 조금 덥고 그러다가 갑자기 겨울로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 갈수록 봄, 가을이 없어지는 걸까요?

"봄, 가을이 없어지는 건 아닌데요. 우리나라가 중위도권이어서 남쪽 열대 지방의 따뜻한 공기 그리고 북쪽 고위도 지방의 찬 공기 중간에 있어요. 여름에는 따뜻한 열대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겨울에는 북쪽에 찬 공기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죠. 찬 공기에 영향을 받다가 따뜻한 공기로 바뀌는 시기가 봄이에요. 그리고 따뜻한 공기에 영향을 받다가 찬 공기로 바뀌는 시기가 가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이 조금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고 그러다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확 바뀌면서 겨울이 되는 거죠. 그러니 가을이 짧아지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 22일 기온이 평년 기온을 회복했잖아요. 근데 27일 기온이 더 떨어질 거라는 예보를 본 거 같은데, 어떤가요?

"맞아요. 삼한사온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3일 동안 춥고 4일 동안 따뜻하다는 거죠. 우리나라 북서쪽에 있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한번 강하게 내려올 때 한 3일 동안 춥다가 그게 지나가면 또 비교적 좀 따뜻한 거죠. 차고 더운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걸 보고 선조들이 만든 용어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앞서 20일 전후로 해서 북서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한 번 내려왔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그게 빠져나가는 단계인데 그게 27일 다시 강하게 내려와요. 그때는 20일에 내려왔던 것보다 좀 더 강하게 확 내려와요. 그래서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 기온이 0도까지도 내려가는 곳이 일부 있습니다."

- 일교차가 커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

"아침에 5도 미만으로 떨어지고 낮에는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게 되잖아요. 그럴 때 아침에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다 보면 아직 완전히 겨울로 가기 전이어서 강한 햇빛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아침에는 가벼운 외투나 점퍼 같은 거 착용해 주시고요. 낮에 실내에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더울 수가 있어요. 그러니 낮에는 좀 벗을 수 있는 옷차림으로 해야만 체온 조절이 유리해요. 특히 지금처럼 환절기에는 또 기온차로 인한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릴 수 있잖아요. 손발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건강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11월,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

- 10월 들어 비 내리는 날이 많았잖아요. 가을장마로 볼 수 있나요?

"맞아요. 추워지기 전까지 잦은 비가 내렸습니다. 10월 초중순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지는 못했지만 주기적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통과했어요. 그리고 남쪽에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이 자리 잡고 두 공기가 만나 주기적으로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고 이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다 보니 비가 굉장히 잦았죠. 하지만 여름철 장마처럼 뚜렷한 정체 전선이 장기간 머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을장마라기보다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잦은 기압골 강수라고 보는 것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앞으로 11월까지 날씨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11월 기온 같은 경우에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이 전망이 됩니다. 하지만 기압계에 따라 날씨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 남하 시기, 그리고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서 불과 며칠 사이에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곤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거고요.

아무래도 점진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겠죠. 11월은 햇볕도 짧아지고 찬 공기도 서서히 남하하는 시기일 거예요. 하지만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높은 기온이 전망되고 있어요. 그건 기후예측과에서 발표한 11월 전망에 비춰볼 때 그렇다는 거고요. 그때그때 기압계에 따라 날씨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공상민#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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