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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1 09:17최종 업데이트 25.11.10 13:36

10월 18일 'No Kings' 시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미 2700개 지역 700만 명 참여

"오늘 열린 평화로운 시위에 약 70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로써 '노 킹스 데이(No Kings Day)'는 미국 역사상 폭정에 맞선 단일 최대 규모의 시위로 기록되었습니다! 미국 전 50개 주에서 2700곳 이상의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시위가 열렸으며, 이번 '노 킹스 데이'의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의 취임식 참가 인원을 합친 것보다 14배나 더 컸습니다." (Indivisible Guide)

10.18 No Kings 시위 지역 사진 모음 "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이것이 민주주의 참모습입니다)" https://www.facebook.com/reel/1349441150090888
10.18 No Kings 시위 지역 사진 모음"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이것이 민주주의 참모습입니다)" https://www.facebook.com/reel/1349441150090888 ⓒ 인디비저블 페이스북 갈무리

18일 토요일, 미국 전역이 다시 한 번 시위 물결로 뒤덮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반대하여, " No Kings (왕은 없다)!"를 외치며 2700여 지역에서 약 700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6월보다 200만 명이 늘어난 기록적인 규모였다.

워싱턴 D.C., 뉴욕, 뉴저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등 각지에서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공화당의 극우 정책에 맞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외쳤다. 조지아 주에서만 36여 개 지역에서 시위가 있었고, 곳곳의 시위에 참여한 한인들은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번 집회는 약 200개의 시민 단체가 연합해 주최했으며, 주요 파트너로는 50501 운동, 인디비저블(Indivisible Guide),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미국 교원노조(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커먼 디펜스(Common Defense), 인권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 환경유권자연맹(League of Conservation Voters), 무브온(MoveOn),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 유나이티드 위 드림(United We Dream), 워킹 패밀리스 파워(Working Families Power)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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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제3행동운동(Third Act Movement), 소셜 시큐리티 웍스(Social Security Works), 통신노조(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여성유권자연맹(League of Women Voters), 미국 정부노동자연맹(American Federation of Government Employees) 등이 주최에 힘을 보탰다.

버니 샌더스 의원은 20만 명의 워싱턴 디시 집회 참가자 앞에서 1776년 독립전쟁과 1789년 민주주의 수립을 상기시키며 "No more kings"("더 이상 왕은 없다")를 외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권력 남용(시위 탄압, 언론 위협, 연방 직원 해고, 외국 선물 수수)과 과두 정치(머스크·베조스 등 상위 1%의 부 독점)를 비판했다(관련 영상).

그는 정부 셧다운 18일째를 언급하며, 상위 1%의 1조 달러 세금 감면을 위해 '거대하고 아름다운 예산안(Big Beautiful Bill)'이 의료 혜택을 삭감(1500만 명 의료보험 상실, 연 5만명 사망)함을 규탄했다. 그는 "이 예산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기업과 억만장자들이 '표'보다 '돈'으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 시민연합(Citizens United) 폐지, 보편 의료·무료 대학, 주택·기후 대응 등의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노예제 폐지, 여성참정권, 시민권운동 등 역사적 변화의 예를 들며, "불가능은 거짓"이며, "함께 자유, 정의, 민주주의에 헌신하는 국가 만들자"고 호소했다.

앤디 김 연상원의원, '역사적 순간'을 살아가는 미국

뉴저지 출신 앤디 김(Andy Kim) 상원의원은 뉴저지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재 정치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 존 루이스 의원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 이런 역사적 순간들은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다. 행동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적 불평등과 '폭력 조직 두목 정치(mob-boss politics)'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1월 20일 이후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얼마를 벌었는가?" 라며 정치권력의 사유화와 시민 삶의 불평등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뉴저지 주민들에게 중간선거 참여를 촉구하며 "우리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와 같다. 우리가 미국 전체에 메시지를 보내는 주체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앞 'No Kings' 집회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앞 'No Kings' 집회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 박동규 변호사

미쉘 강 조지아주 의원 후보 "한 사람이 헌법 위에 군림할 때 위험한 일 발생"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 미쉘 강 민주당 후보는 스와니 타운센터 집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하원 과반을 회복하고 메디케이드 확대, 총기 안전법, 여성 권리 강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과 조지아 내 의료 위기, 그리고 하원법안 1105('조지아 불법이민자 추적·보고법'),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현대-LG배터리 공장 급습을 구체 사례로 제시하며,
"이 사건들은 한 사람이 헌법 위에 군림할 때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는 연방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이용했다"라고 말했다.

K‑민주주의와 미국 민주주의: 연대와 저항의 의미

이번 집회는 단순한 반트럼프 집회를 넘어, 시민 주권의 재확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앤디 김 의원과 미쉘 강 후보는 권력의 집중과 제왕적 정치에 대한 저항을 메시지의 핵심으로 삼았다. K‑민주주의의 핵심인 시민 참여, 비폭력, 연대, 권력 견제의 원칙이 미국 현장에서 재현되었다.

앤디 김 상원의원이나 미쉘 강 주 의원 후보의 연설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권력 구조를 견제하고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과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삶과 일상에서 실천이 이뤄지는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호소가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와 시민 주권을 재확인하는 선언으로 읽힌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제도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

다가오는 선거와 정치적 함의

많은 집회 참여자들이 다가오는 2025년 11월 4일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의 박동규 변호사는 다음 지역들을 주목할 만한 곳으로 꼽았다.

-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조란 맘다니,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전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치안 강화, 주택 정책이 주요 쟁점이며, 조란 맘다니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 뉴저지주지사 선거: 민주당 마이키 셰릴, 공화당 잭 시아타렐리, 전기요금 인상, 세제, 교육 및 주택 문제가 주요 쟁점이며, 초박빙 상태다.

앤디 김 의원과 박동규 변호사의 지적처럼, 이번 선거는 지역을 넘어 미국 전체에 메시지를 보내는 시험대로 기능한다. 시민의 참여 여부가 정치적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역사적 순간이다. 특히 뉴저지주지사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시애틀에서 노킹스 집회에 참여한 한인들 시민이 주권의 주체임을 다시 선언했다.
시애틀에서 노킹스 집회에 참여한 한인들시민이 주권의 주체임을 다시 선언했다. ⓒ 시애틀 늘푸른연대

"왕은 없다, 시민이 주권자다"... 700만 시민이 만든 역사적 순간

뉴욕 민권센터와 미주 한인 평화재단 활동가였고, 현재는 미주 한인 봉사·교육단체 협의회(미교협)에서 일하고 있는 김갑송 국장은 "미주리 플래트 시티에서는 지난 6월 20명에 불과했던 참가자가 이번에는 550여 명으로 급증했다. 미교협 액션펀드 등 한인 단체들도 적극 가세하며 트럼프 정권의 권위주의에 맞서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 이민자 단체와의 연대도 강화됐다"며, "오는 21일 오후 8시에는 성과와 다음 계획을 토론하는 전국 단위의 온라인 'No Kings Day' 모임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미교협, 흑인 이민자 단체와 전국 회의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은 지난 주말 흑인 이민자 단체인 '언다큐블랙'과 함께 뉴욕에서 전국 컨퍼런스를 열고 앞으로의 연대 활동을 다짐했다. '우리우지마(우리말 '우리' + 아프리카말로 함께란 뜻의 '우지마'의 합성어)라고 부르는 이 컨퍼런스는 매 2년마다 한흑이민자 연대를 위해 열리며, 올해로 네 번째 컨퍼런스이다. 이번 컨퍼런스의 토론 주제는 트럼프의 폭정을 막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활동이었다."
미교협, 흑인 이민자 단체와 전국 회의"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은 지난 주말 흑인 이민자 단체인 '언다큐블랙'과 함께 뉴욕에서 전국 컨퍼런스를 열고 앞으로의 연대 활동을 다짐했다. '우리우지마(우리말 '우리' + 아프리카말로 함께란 뜻의 '우지마'의 합성어)라고 부르는 이 컨퍼런스는 매 2년마다 한흑이민자 연대를 위해 열리며, 올해로 네 번째 컨퍼런스이다. 이번 컨퍼런스의 토론 주제는 트럼프의 폭정을 막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활동이었다." ⓒ 김갑송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노킹스#미국민주주의#버니샌더스#앤디김#미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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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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