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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많은 이들이 궁극적으로 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skeptical)이라고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해왔지만 실제 회담 진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면서 현재 북미 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와 같은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서한을 받지 않아 응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올해 안에 만날 수도"... 김정은 "트럼프와 좋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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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해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이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계기 방한에 앞서 두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판문점 지역은 답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 달라"고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peace maker), 자신을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비유하며 북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라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화답했다.

'판문점 회동'처럼 즉흥적 만남 성사될 수도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했다"라며 "이는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나 합의가 결렬됐다.

하지만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에서 만나자는 트윗을 올렸고,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튿날 '깜짝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CNN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안으로 20걸음이나 들어가 '은둔의 왕국' 북한에 발을 디딘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썼다"라며 "두 정상 간의 만남이 항상 실무진의 장기적인 계획에 기반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시 남북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우호적이었다"라며 "이 대통령은 취임하고 몇 달 되지 않았기에 북한에 강경했던 전임자의 유산을 아직 되돌리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 간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소통은 없다는 통일부의 입장을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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