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7일 오후 4시 30분]

▲ 17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넘어진 발판장 시설물에 부딪혀 사망했다. ⓒ 금속노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시스템발판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넘어진 발판장 시설물에 부딪혀 사망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중대재해광역수사과에서 수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한화오션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한화오션 사내협력업체 노동자가 이날 오전 11시 43분경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 발표

▲17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넘어진 발판장 시설물에 부딪혀 사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등이 현장 조사를 나왔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김 대표이사는 "17일 거제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협력사 직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별세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이사는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책 등 관련해, 김 대표이사는 "회사는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분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관계 기관의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고인의 헌신과 노고를 깊이 기억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