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한 안동시의원이 외국인 미성년자 공연단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동시의원들이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 김새롬 안동시의원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열린 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 난장' 행사장에서 안동시의원이 해외 공연단 소속 무용단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의원들이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새롬 등 5명의 안동시의원들은 14일 안동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안동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추행 사건은) K-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참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안동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시의원 신분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과 13일 A 시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의 건을 심의한 바 있다"며 "이번 본회의 표결에서 제명을 요구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또 "안동시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 심각한 중대 사안"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늦은 오후 공연단과 관객이 함께하는 대동난장 현장에서 안동시의원 A씨가 10대 외국인 무용수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피해자 부모와 공연단 측은 A 시의원이 성추행을 했다며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면서 진상이 알려졌다.
당시 A 시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안동시의회 윤리특위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후 안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안동시 여성단체협의회, 경북인권지원센터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철저 규명 ▲A 시의원 즉각 사퇴 ▲안전한 축제 재발방지 대책 마련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 A시의원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윤리특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무고가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