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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흘 전 총리직에서 사임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를 10일(현지시간) 재임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흘 전 총리직에서 사임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를 10일(현지시간) 재임명했다. ⓒ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전 총리를 다시 총리로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과 연말 예산안 마련을 지시했다. 르코르뉴 총리는 사임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재등용됐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공화국 대통령이 세바스티앙 르코르뉴를 총리로 임명하고, 새 정부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측근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정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르코르뉴 총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이 맡긴 임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연말까지 예산을 마련하고 국민의 일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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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임명은 며칠간 이어진 치열한 정치 협상 끝에 이뤄졌으며, 프랑스가 경제난과 증가하는 국가 채무, 정치 불안에 직면한 가운데 내려진 조치다. 현재 프랑스 정국의 불안정은 유럽연합(EU)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마린 르펜 전 대표 역시 "내각 불신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극좌 성향의 '불복종 프랑스(LFI)' 장뤽 멜랑숑도 "마크롱이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르코르뉴 총리는 "모든 당 대표와 협의한 쟁점을 국회에서 공개 토론하겠다"며 정치 대화 복원을 약속했다. 또한 "정부에 참여하는 인사는 2027년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밝혀,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총리직 수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 르코르뉴는 현재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중도, 전통 보수 및 진보 인사 중심의 내각 구성을 논의 중이다. 극좌와 극우 인사는 배제될 전망이며, 마크롱 대통령 측근들의 비중은 이전 내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교착과 경제 위기 속에 르코르뉴 총리의 재임명이 프랑스 정국 안정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정치#세바스티앙르코르뉘#에마뉘엘마크롱#총리재임명#프랑스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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