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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 건수와 납치 구조 관련 기사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 건수와 납치 구조 관련 기사 ⓒ 임병도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된 한국인 신고 건수가 지난 4년 사이 90배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외교부로부터 받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되거나 감금됐다고 신고된 건수는 2021년 4건, 2022년 11건, 2023년 21건이었다가 2024년 221건으로 급증합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30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 들어서 한국인 납치 피해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4년에도 200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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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조선일보>는 "올해 '충(忠)상'은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경찰 영사로 파견된 백원진 경정이 수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청룡봉사상은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주관해 경찰에게 주는 상으로 과거에는 수상한 경찰에게 특진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해당 보도를 보면 "백 경정이 2023년부터 지난 2월까지 직접 구조한 우리 국민은 총 266명에 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이 구조한 국민만 266명이라는 말은 이미 2023년 후반기부터 한국인 납치 피해 건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구글 번역기 통해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공지사항에 올라온 납치 피해자 현지 경찰 신고 방법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공지사항에 올라온 납치 피해자 현지 경찰 신고 방법 ⓒ 주캄보디아 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조선일보>는 "백씨 등 전 세계의 경찰 영사는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로 근무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공지사항으로 올라온 "취업사기 감금 피해시 현지 경찰 신고방법 안내"를 보면 대사관의 직접적 대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지 사항을 보면 "대사관(분관)은 당지에서 사법권한이 없는 바 직접 현장에 출동해 범죄수사, 범인체포, 직접적인 구출 활동은 불가하며 영사 조력으로써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신고 접수 이후 신속한 처리를 경찰에 요청하고 있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국인 납치 피해자가 대사관에 신고를 해도 직접 구출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고, 오로지 납치 피해자 본인이 현지 경찰에 구글 번역기 등을 사용해 직접 본인 위치, 연락처, 건물 사진(명칭, 동·호수), 여권사본, 현재 얼굴 사진, 구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 등을 전송해야 합니다.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은 구출 이후에도 "열악한 환경에 구금되어 수개월간 경찰청, 이민청의 현지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은 후에 추방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취업 사기 감금 피해자는 한국인이 아니냐라며 순수 관광 등의 목적으로 납치됐을 때도 본인이 현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느냐고 반발합니다. 또한, 구금됐다가 추방되는 것 이외에 한국 대사관이 해줄 수 있는 게 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공관장의 부재도 지적합니다. 그러나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가 이임한 것은 7월 17일입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300건이 넘는 납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 전 대사가 재외공관장으로서의 임무를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외교부, 캄보디아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10일 오후 9시부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외교부가 단기적으로 위험이 발생한 지역에 발령하는 여행 경보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자제해야 하며,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조속히 출국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교회들이 캄보디아 단기 선교 등을 자주 간다며 반드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교인 23명은 여행 제한 국가로 분류된 아프가니스탄에 단기 선교를 목적으로 떠났다가 탈레반에 납치됐고, 이 중 2명이 살해됐습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취업사기·감금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주한 대사를 초치해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조 장관은 폰어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코언 대사는 한국 정부의 우려와 입장을 본국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캄보디아한국인납치#주캄보디아대사관#한국인취업사기감금#납치감금한국인신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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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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