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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수업자료에 나온 다큐창작소가 만든 ‘당신은 차별 중입니까?’ 동영상.
서울시교육청 수업자료에 나온 다큐창작소가 만든 ‘당신은 차별 중입니까?’ 동영상. ⓒ JTBC 동영상 재인용

'혐중 시위'(중국혐오 시위)가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혐오 표현에 대항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기 위한 '다문화 감수성 교육 수업레시피' 교육자료를 학교에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최근 일부 집회에서 혐오 구호가 등장하면서 이주배경 학생들이 심리적 위축과 불안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새로운 교수·학습 자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등은 '다양성 존중', 중등은 '혐오와 차별 대응'을 핵심 주제로 삼아, 발달 단계에 맞게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생각할 거리를 마련했다. 차시마다 학습지를 제공해 학생들이 편하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고, 교사들에겐 수업자료를 제작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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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쪽으로 되어 있는 중등용 수업자료엔 모두 10차시, 10개 주제에 걸쳐 인권, 문화다양성 감수성, 대항 표현, 먼지 차별, 이주노동, 미디어리터러시, 장난과 차별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주제5(대항 표현)을 보면 다큐창작소가 만든 '당신은 차별 중입니까?' 동영상 등을 보여준 뒤, 학생들에게 '동영상에 나온 일상 속 차별 표현'을 찾도록 한다. 정답은 "여자는 ~해야지, 남자답게, 미망인, 처녀작, 짱깨, 병신, 장애를 앓다" 따위다.

그런 뒤 대항 표현을 함께 생각해본다. 혐오 표현을 존중과 배려의 표현으로 맞받아치기 위해서다.

"여자는 ~해야지, 남자답게"와 같은 표현은 성적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말이기 때문에 쓰지 않도록 지도한다. "미망인"은 "고 ○○○씨 부인", "처녀작"은 "첫 작품", "짱깨"는 "중국사람", "병신"은 쓰지 말고, "장애를 앓는"은 "장애가 있는"으로 고쳐 쓸 수 있도록 한다.

끝으로 '혐오 표현에 반대하는 슬로건 만들기'로 학습을 마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혐오 표현 반대 슬로건'.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혐오 표현 반대 슬로건'. ⓒ 서울시교육청

이주민이 많이 사는 지역 중고교 교사가 직접 집필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실무 제작한 이 자료 집필에는 이주민이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과 구로동 등지에 있는 중고교 교사 5명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 실감 난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제 편견과 배제는 교실에서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번 자료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만큼,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실 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교사용으로 만들었지만, 자녀에게 제대로 된 다문화교육을 시키려는 학부모들도 언제든지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multiculture.sen.go.kr/160464/subMenu.do)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혐중#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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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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