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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집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 영상
추석특집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 영상 ⓒ JT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때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3일 오전 8시 48분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 어디 있었나? 냉부해 촬영 일자는?"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주 의원은 "10월 5일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된다"며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1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다.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냉부해 촬영일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수많은 스텝이 동원된 촬영이므로 날짜는 금방 확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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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금요일 20시20분경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면서 "귀국 직후이자 화재 발생 다음날인 27일 토요일 오전 9시 39분경 이규연 홍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하여 전 부처별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체계, 대국민 서비스의 이상유무, 데이터 손상, 백업 여부 등을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문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단체창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일요일 오전 오전 9시 39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직접 화재 관련 상황을 대면 보고 했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 가서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주진우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진우 "예능 냉부해 방영 취소하라"
민주당 "법적조치 포함 책임 물을 것"

주진우 의원은 3일 오후 1시 54분경 "9월 28일 14:44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 딱 봐도 경호 목적"이라며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 앉아 자기들끼리 회의했다고 언론에 몇 줄 써서 내면 다인가?"라며 "국가 재난을 막고, 수습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피해는 수습되지 않았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은 예능 프로 냉부해 방영과 10일짜리 휴가를 즉시 취소하라"는 글을 올린 지 불과 15분여 뒤인 2시 11분경 "대통령실이 국정자원 화재 때 대통령이 이틀간 국민 앞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나의 지적을 허위사실이라고 했다"라며 "도대체 2일간 뭐 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1시간 20여분 뒤 "핵심은 하나"라며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언제 했는지다. 대통령실, 민주당의 입장 어디를 봐도 답이 없다. 기자들이 물어봐도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3일 저녁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촬영 시점이 화재 이후인 것은 맞는 거냐'는 질의에 SNS 메신저 답변을 통해 "물론이다"라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 시작부터 주 의원이 이 대통령에 대한 억측과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주 의원은 대통령 깎아내리기에 급급해서 이성마저 잃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거짓·허위 선동은 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정자원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까지 모욕하는 일"이라며 "즉각 이 대통령과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마저 대통령 깎아내리기 등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주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냉장고를부탁해#주진우#국가자원화재#이재명#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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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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