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공개된 APEC 홍보영상에 깜짝 출연했다. ⓒ 화면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주차관리원이 됐다?
이 대통령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에 깜짝 출연해 화제다.
2일 외교부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공개한 특별 홍보영상 이야기다.
복장이 주차관리원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 대통령은 경광봉을 들고 이 행사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 여객기의 활주로 이동을 유도하는 항공기 유도원(마샬러) 역할로 약 3초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상은 APEC 2025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드래곤(GD)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영화감독 박찬욱,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장원영(아이브), 셰프 안성재, DJ 페기 구 등이 등장한다. 출연진은 물론 돌고래유괴단의 제작진들도 전원 개런티 없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제부터 진짜 #주차관리남. 감독님 이거 맞아요?"라는 글을 올리고 지난 8월 촬영한 미공개 사진 7장을 공개했다.
기획단은 이 영상이 '세계가 경주로 모인다'는 메시지 아래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 있게 국제 사회에 복귀한 대한민국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마지막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정위치시키는 걸 홍보포인트로 만들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아이디어였다"며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다자외교 행사가 국제질서를 유지하는데 큰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APEC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린다는 점을 알리면서, 그와 동시에 국민들이 국가적 행사 개최에 대한 자부심, 고양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2일부터 TV 광고, 옥외 전광판 및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APEC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 대통령실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APEC 정상회의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신우석 감독. ⓒ 대통령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