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미투자요구 규탄 서대문 기자회견 ⓒ 김연희
지난 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트럼프의 3500억달러 현금 투자 요구를 규탄하며 서대문 노동·시민사회·정당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8월,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상호 관세를 15% 인상하기로 구두합의했다. 그리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투자금액에 대해 지난 9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본에는 5500억달러, 한국에는 3500억 달러를 받고, 이것은 선불, 현금"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외환보유율 84%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제2의 IMF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서대문 주민들이 부당한 요구를 막아내자며 기자회견에 나섰다.
"120년 전 일제의 이권침탈과 트럼프의 행동 똑같아"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보당 전진희 서대문구위원장은 "올해가 굴욕적인 을사늑약 체결 120년이 되는 해"라며, 일제가 러일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선의 철도부설권을 빼앗아 조선을 전쟁터와 군수기지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2025년 미국의 강도짓은 결국 외환위기를 불러와 나라를 망하게 하는 120년 전 약탈행위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원은 "트럼프는 자기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를 망치고 있다"며, 대미투자 뿐만 아니라 전쟁위기까지 심화시키고 있는 미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미투자요구 규탄 서대문 주민 기자회견 ⓒ 김연희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서대문주민, 다시 제2의 독립운동을"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 홍수인 사무처장은 "제2의 IMF사태를 지켜볼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며 고통스러운 그 시절을 되풀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민주서대문혁신회의 박운기 대표는 "트럼프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다시 광장의 촛불을 밝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또한, 기본소득당 차상우 서대문구위원장은 "미국의 요구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전진희 서대문구위원장은 "120년 전 을사늑약에 항거에 투쟁한 의병들의 심정과 지금 우리의 심정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의병처럼 투쟁해 나가자"고 전했다.
▲트럼프 대미투자 요구 규탄 서대문주민 기자회견
김연희
마지막으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온 국민이 함께 힘을 합쳐 트럼프에게 "NO"를 외치자며, 트럼프의 대미투자 요구, 약탈동맹 글씨 위에 빨간색 락커로 "NO"와 "X"를 칠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서대문공동행동(준)에 소속된 노동, 시민사회, 정당이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18일(토) 오후 3시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열리는 'NO트럼프 범시민행진'에도 서대문 주민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