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태고종 행정부원장 도성 스님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늘 유감스러운 일로 성명을 발표하게 돼 마음이 서리다"고 운을 뗀 도성 스님은 곧바로 '정치권의 종단 모욕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엄중한 입장'이라는 태고종 총무원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 오마이TV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를 2026년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고자 했다'고 주장하자, 일부 언론을 통해 해당 종교단체로 지목된 한국불교 태고종이 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했다.(관련기사 :
진종오 "민주당 특정종교 동원"... 해당 시의원 "명백한 조작" https://omn.kr/2fihy)
국회까지 간 태고종 스님들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한 적 없다"... 의혹 정면 반박
1일 태고종 행정부원장 도성 스님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늘 유감스러운 일로 성명을 발표하게 돼 마음이 서리다"고 운을 뗀 도성 스님은 곧바로 '정치권의 종단 모욕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엄중한 입장'이라는 태고종 총무원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태고종은 "강력하게 말씀드린다. 본 종단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한 바 없다. 김민석 총리의 선거활동 및 정치활동과도 무관하며 그 어떠한 정당 및 정치인에게 신도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본 종단 전체를 특정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본 종단의 종교적 존엄과 종단 신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본 종단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단체를 거론하고 본 종의 500만 신도들을 '경선 도구'로 묘사한 것은 본 종단 전체를 매우 불순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오도한 것"이라면서,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태고종이 정치적 사안에 연루된 것에 대해 진종오 의원이 공식 사과할 것과 일부 언론의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 "중상모략" 의혹 일축... 제보자도 "여러 종단 신자의 명단"
태고종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종교 자율성과 종단 500만 신도의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한국불교태고종의 모든 종도와 500만 신도들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노력을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또한 같은 날 진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일체 사실 무근이며 이는 태고종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대불교>에 따르면 상진 스님은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그간의 말과 행동을 스스로 돌이켰는데 의혹이 나올 만한 언동을 한 것이 없다. 명단 같은 것은 넘기지도 않았다"며 "진 의원과 종단 명칭을 아무런 검증과 팩트체크도 없이 보도한 매체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의원에게 해당 의혹을 제보한 장정희 전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은 MBC에 "절에 큰 행사가 있으면, 전국에 있는 여러 종단 불교 신자들이 기도를 위해 모이고, 그런 분들의 명단이 3천 명 정도"라면서, 진 의원이 언급한 특정 종교가 불교는 맞지만, 특정 종단이나 종파 신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