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울산본부가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속적 한미동맹을 넘어 평화주권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퍼포먼스하는 모습 ⓒ 박석철
"강도적 대미투자 철회하고 한미동맹현대화 추진 중단하라."
"종속적 한미동맹 필요없다, 한미동맹 해체하라."
울산지역 평화단체(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울산본부)가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친 말이다.
평화단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2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종속적 한미동맹을 넘어 평화주권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구호로 "미국의 '항공모함, 기지소유' 발언 철회하고 전략적 유연성 추진 중단하라" "한국의 대중국전쟁기지화 반대한다"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훈련부터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동맹수탈이 도를 넘고 있다"며 "조지아 한국 노동자 체포구금, 3500억 달러 강도적인 대미투자 협박은 미국이 한미관계를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라고 상기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협박은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만만한 동맹, 수직적인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 일련의 사건들은 '이런 동맹 필요 없다'는우리 국민의 분노와 탄성을 터져 나오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동맹수탈은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후 72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며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2년 동안 한국 사회에 군림하며 유형, 무형의 영향을 행사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은 우리 땅 구석구석에 기지를 두고 주둔하며 치외법권을 누려왔는데, 우리 국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온갖 범죄와 인권유린, 환경파괴의 근원이 되어 왔다"며 "지난 72년 동안 미국은 자국의 패권 이익을 위해 주둔해 왔고, 미국의 패권이 약화되고 있는 지금 더 노골적인 개입과 수탈의 민낯을 내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종속적 한미동맹을 넘어 서는 길이 자주와 평화, 주권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오는 11월 2일 한국평화주권대회를 통해 자주와 평화주권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제 종속적인 한미동맹과 결별하고, 평화와 주권을 위해 투쟁해왔던 지난 72년간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자 나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