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의 영화 스틸. ⓒ 영화사 진진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광주에서 특별 상영한다.
광주여성영화제가 매월 기획하는 정기 상영 프로그램 '프프프(FFF·Feminist Film Friends)'는 10월 상영작으로 양주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양양'을 선보인다.
2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성평등과 성 감수성을 담은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번 광주 상영은 정식 개봉에 앞서 마련된 특별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양'은 어느 겨울 늦은 밤 "고모처럼 살지 마"라는 아빠의 전화 한 통을 받고 고모 '지영'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조카 '주연'이 지워진 그의 흔적과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이름을 발견해 나가는 호명 다큐멘터리이다.
'지영'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가족들 사이에서 금기로 남겨진 인물로, 약 40여 년 후 그를 처음으로 알게 된 '주연'에 의해서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다.
잊힌 이름을 좇는 개인의 기록을 통해 오랫동안 여성들의 삶을 지워온 사회적 침묵을 비춘다. 사진과 증언, 애니메이션이 교차하며 현실과 기억을 이어내는 독창적 연출은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의 영화 스틸. ⓒ 영화사 진진
영화는 지난해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후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다페스트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캐나다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으며 부산여성영화제에서는 대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상영 후에는 광주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관객과 함께 작품의 제작 과정과 영화가 던지는 질문, 교제 폭력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눈다.
양주연 감독은 1일 "'양양'이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양'은 오는 22일 정식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의 메인 포스터. ⓒ 영화사 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