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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밤하늘에는 올해 들어 가장 밝은 시기의 토성과 슈퍼문에 가까운 보름달이 나란히 뜰 예정이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는 이 시기에 맞춰 전국에서 '100시간 천문학'을 열어 시민 누구나 직접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맨눈으로 별을 바라보며 하늘을 상상해 왔다. 달은 완전하고 매끈한 천체로 여겨졌고, 토성은 다른 별과 다르지 않은 점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17세기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달과 토성을 처음 관측하며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 그는 달 표면이 산과 계곡, 크레이터로 이뤄진 입체적 지형임을 기록했고, 토성을 '귀 달린 별'이라 묘사하며 고리의 신비를 남겼다.

올해 토성은 지난 21일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충(衝)을 맞았다. 추석 연휴에는 가을철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 포말하우트보다 약 1.7배 더 밝게 빛나며,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토성의 북쪽 약 7도 거리에 함께 떠오른다. 달 옆에서 빛나는 밝은 천체가 바로 토성으로, 일반 시민이 맨눈으로 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추석 연휴 별빛으로 시간 여행

최근 10년간 기록한 토성의 고리 모양 '100시간 천문학'에 동원되는 천체망원경은 갈릴레이의 망원경보다 훨씬 크고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쉽게 토성의 고리와 위성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최근 10년간 기록한 토성의 고리 모양'100시간 천문학'에 동원되는 천체망원경은 갈릴레이의 망원경보다 훨씬 크고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쉽게 토성의 고리와 위성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 김도익

보름달의 대표 크레이터 티코!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 행성의 운동을 가장 정확하고 방대하게 기록한 천문학자가 티코브라헤다. 보름달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크레이터가 바로 티코브라헤의 이름으로 명명된 티코다.
보름달의 대표 크레이터 티코!망원경이 발명되기 전 행성의 운동을 가장 정확하고 방대하게 기록한 천문학자가 티코브라헤다. 보름달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크레이터가 바로 티코브라헤의 이름으로 명명된 티코다. ⓒ 한종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는 한국 행사 기간을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로 정하고, 전국 24곳에서 개최한다. '100시간 천문학'은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OAO(Office forAstronomy Outreach) 사무국이 주관하는 '100 Hours of Astronomy(100시간 천문학)'와 연계된 세계 프로젝트다. '100 Hours of Astronomy'는 전 세계를 하나의 하늘 아래 연결하는 천문 대중화 행사로, 도시부터 오지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동시에 천문 관측, 강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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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플라네타륨 100주년을 기념해, 플라네타륨의 교육적 가치와 우주 감수성을 되새기는 주제로 펼쳐진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현정 대외협력국장은 "평소 바쁜 일상에 쫓겨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던 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우주의 신비를 느끼고, 풍성한 한 가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행사는 '불을 끄고 별을 켜자'라는 주제 아래, 전국에서 천문 공개 관측회와 특강이 열린다. 약 120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며 120명의 천문 지도사가 참여한다. 10일 동안 3500명 이상의 시민이 직접 우주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홍보관에서 열리는 공개 관측회는 천체망원경 17대가 동원되고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천문학 강연 뿐 아니라 생활 속 탄소 중립 실천 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천문 지도사와 함께 견우성과 직녀성을 직접 찾아보는 행사가 함께 진행되며, 도심 속에서도 별을 바라보는 특별한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한다. 연휴 기간 초저녁 동쪽 하늘에는 가을철 별자리와 토성이 떠 있지만, 서쪽 하늘에는 거문고자리의 직녀성을 필두로 여름철을 대표하는 독수리자리, 백조자리가 빛난다.

별빛은 먼 과거에서 오는 시간 여행이다. 어떤 별빛은 수십 년, 또 어떤 별빛은 수천 년을 건너 지금 우리 눈에 닿는다. 그 빛을 본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가 한 점에서 만나는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며,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별빛은 오래전 누군가 보았던 그것과도 이어져 있을지 모른다.

서쪽하늘의 견우와 직녀 직녀성은 한 여름밤 초저녁에 천정 근처를 지나는 가장 밝은 천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이다. 직녀성을 찾은 후 30도쯤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견우성을 찾을 수 있고, 그 사이로 은하수가 흐른다.
서쪽하늘의 견우와 직녀직녀성은 한 여름밤 초저녁에 천정 근처를 지나는 가장 밝은 천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이다. 직녀성을 찾은 후 30도쯤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견우성을 찾을 수 있고, 그 사이로 은하수가 흐른다. ⓒ 박승철

도시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도 별빛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 이번 도심 속 별자리 보기 행사는 단순한 관측을 넘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별처럼 서로를 이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짧은 별 보기가 시민들의 삶 속에 오래 남는 작은 우주 여행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 누구나 토성과 달을 비롯한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하고, 우주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맨눈으로 토성을 찾아보는 것에서부터 망원경으로 토성의 고리와 위성, 달의 계곡과 크레이터까지 관측할 수 있는 이번 경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불을 끄고 별을 켜자 천문 강연과 다양한 천체망원경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개 관측회로, 예약없이 저녁 7시까지 도착하면 천문 강연을 들을 수 있고, 9시 전에만 도착해도 토성의 고리를 관측할 수 있다.
불을 끄고 별을 켜자천문 강연과 다양한 천체망원경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개 관측회로, 예약없이 저녁 7시까지 도착하면 천문 강연을 들을 수 있고, 9시 전에만 도착해도 토성의 고리를 관측할 수 있다.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덧붙이는 글 |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s://www.kaas.or.kr/notice/2449)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름달#토성#100시간천문학#100HOURSOFASTRONOMY#천체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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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우톤 연구소장으로 32년째 특수윤활유를 연구하지만, 별을 좋아해서 주말을 이용해 일반인을 위한 천문 교육을 진행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데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 아파트형 에너지자립마을 활동과 경비원을 위한 " 에너지나눔햇빛발전소" 건설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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