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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5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5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 임석규

극심한 기후위기 속에서 개신교계가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지며, 개인적 회개를 넘어 산업과 정치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등은 27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2025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NCCK는 2021년 '세계기후행동의 날' 직전 주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제정해 매년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의 신앙적 응답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NCCK 회원 교단 대표와 기후운동 단체, 지역 교회 성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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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2025 기후정의주일 공동기도'를 통해 기후위기를 "위기라는 말로도 부족한 절망적 현실"로 진단하며 "더위에 책임이 적은 나라 사람들이 먼저 굶주리며 스러져간다"고 기후변화 피해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욕망을 따라 쉽게 사고 쉽게 버려온" 소비 문화와 골프장, 공항, 댐, 발전소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비판하며 "산업과 정치가 발전과 성장이라는 허위의 길에서 벗어나" 구조적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설교에 나선 김지영 목사는 오늘날 기후위기는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인간의 책임임을 짚으며 국내 개신교회들이 태적 회개와 탄소배출 저감 실천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에 나선 김지영 목사는 오늘날 기후위기는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인간의 책임임을 짚으며 국내 개신교회들이 태적 회개와 탄소배출 저감 실천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 임석규

김지영 목사(NCCK 기후정의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예닮교회 담임)는 설교에서 "권력과 번영의 상징이었던 궁전과 도시가 인간의 죄와 탐욕으로 파괴되듯, 오늘날 기후위기도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인간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목사는 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 세대를 언급하며 "교회는 생태적 회개와 탄소배출 저감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기후정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이 땅과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창조세계 회복과 하나님의 공의 실현을 위한 작은 실천과 결단이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영남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도 "이제는 예배로만 그치지 않고 일상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그리스도인들은 시민들과 함께 기후정의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예배 직후 참석자들은 927 기후정의행진이 개최되는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행진 나섰다.
연합예배 직후 참석자들은 927 기후정의행진이 개최되는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행진 나섰다. ⓒ 임석규

연합예배 직후 참석자들은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927 기후정의행진에 이어 참석해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연대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기후위기기독인연대와 성서한국이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2025 복음주의 기후정의행진 연합예배'를 개최하는 등 개신교계의 기후위기 대응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기후위기#개신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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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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