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 산불 특별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는 도중 한 의원이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표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한 여성 의원의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고 이같이 말하는 게 오마이TV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발언 뒤 다른 의원들의 웃음소리도 들렸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의 신원과 발언의 취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의원의 신원을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마이TV의 영상을 공유한 뒤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는 망언의 주범이 누구냐"며 "이실직고, 석고대죄부터 해라"고 적었습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 또한 "경북·경남·울산 지역의 초대형 산불 지원법이 통과되는 순간 이런 망언을 했다"며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꼭 찾아내서 의원직을 회수해야 한다"며 일부 의원이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추측일 뿐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갈 때까지 갔다", "인간답지 않은 XX당", "사람이길 포기한 사람들이 있으면 안 되는 공간"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습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은 우리나라에서 산림 재난과 관련해 제정된 최초의 특별법입니다. 아울러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이 당초 10월에서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됐습니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추가 지원과 피해 지역 재건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특별법은 대통령이 공포하는 즉시 시행됩니다.
일부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경북 산불 특별법' 표결에 기권했습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법안에 산불 피해 복구라는 명목하에 산림 난개발을 조장하는 독소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산사태도 더 유발할 수 있어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경상북도는 특별법 시행에 맞춰 피해 복구에 그치지 않고 산림휴양레포츠 시설, 관광단지, 리조트, 스마트 농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1시군 1호텔 프로젝트',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도 조성할 구상으로 알려졌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