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아직도 12.3 비상 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기는커녕, '윤 어게인(다시 윤석열)'을 외치고 대선 불복성 언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민주당으로선 '땡큐'입니다." (22일 오후 최고위원회의, 정청래 당대표)
제1야당이 5년 8개월 만에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전날(21일)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22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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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위헌정당 해산 선택하는 거냐"... 국힘 내부에서도 우려 다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집회는) 대선 불복 세력, 내란 세력, 부정 선거론자들이 한데 뒤섞인 헌정 유린의 결정체였다"며 "장외투쟁이 아니라 '장외 투정'에 불과하다. 국정감사가 코앞인데, 민생을 치열하게 고민해도 모자랄 야당의 시간을 스스로 날려먹고 있다"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대선 불복성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라는 설명이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 어게인과 극우 사이비 세력이 뭉친 대구 집회는 도저히 제1야당 행사라고 보기 힘들었다, '이재명 당선 무효'까지 외친 김민수 최고위원, 이건 명백한 국힘의 대선 불복"이라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지금 상황은 국힘이 자폭해서 만든 것(이언주)", "당대표가 거리에 나가 극우를 선동, 스스로 선택한 위헌정당 해산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김병주)"라는 등 한 목소리로 제1야당 극우화를 우려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 또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내란을 막아내려 살을 칼로 에는 듯한 추위를 견디며 싸웠는데, 국힘은 폭염 피해 가을이 되자 '웰빙시위'한다는 비판을 못 면할 것"이라며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구 집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장동혁 당대표)", "재판 속개 시 이재명은 당선무효, 기꺼이 극단을 택하자(김민수 최고위원)"는 등 강경 발언만을 내놓은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집회엔 국민의힘 현역 107명 의원 중 70여 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발 야당탄압 규탄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추라)'는 깃발 등을 들고 있다. ⓒ 조정훈
22일 오전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대선이 끝난 상황에서 '이재명 끌어내리자' 이런 얘기가 옳은가", "중도층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너무 강성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대구에 안 간 게 더 크다"며 "실효가 적다, 중도 마음을 돌리는 데 효과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번 주는 정부여당이 공언한 검찰개혁(검찰청 폐지) 법안 등 개정안의 법제사법위원회 의결-본회의 상정 등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주는 정부조직법 본회의 통과, 야당 필리버스터 등 여야 갈등이 최고조 이를 걸로 예상된다"며 "이게 거의 개혁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국힘은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