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원들이 임기말에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으며 일본 해외연수를 강행한 가운데, 시민단체는 "구체적 성과 보고 없으면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진주시의들이 일본 해외연수를 위해 출국했지만, 연수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해소하지 않고 임기말에 마지막 여행하듯 떠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주시의회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공무국외출장을 실시했고, 시의원 17명과 직원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사카공립대학, 오사카무역관, 오사카엑스포, 마이시마 소각장, 오사카 기업가뮤지엄, 교토시의회, 교토아트센터, 교토국립박물관, 교세라 이나모리 도서관을 찾는다.
진주시의회는 "일본의 도시재생사업·친환경 도시정책사업 등 선진도시 시설과 현장을 직접 비교 시찰함으로 의원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해 진주시 지역특화산업 발전 등에 접목할 새로운 정책 발굴 및 대안 제시를 통해 시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연수 목적을 밝혔다.
그러나 해외연수 강행을 두고 지역 내 시선이 곱지 않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이번 일본 해외연수는 여행사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형식적인 사전 계획 논의 등 예전부터 지적받아온 문제점들이 반복됐다"라며 "각 상임위별로 진행한 사전 교육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낸 입장문을 내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했던 감시단은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 진주시의회가 '너희는 말해라, 우리는 갈 길 간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비판적인 목소리는 전혀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출국한 의원들을 향해 "전체 연수보고서와는 별개로 시의원들 모두가 개별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일정별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고 이를 현재 진주시 상황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상세한 향후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시민보고회를 통해 연수 성과를 직접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진주지역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엄중한 시기에 시민 혈세로 다녀온 해외연수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 있는 성과 보고회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이번 일본 해외연수가 끝난 후 각 시의원들의 구체적인 연수보고서 등 성과 보고를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시민 혈세에 걸맞는 실질적 성과가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주시의회 일본 해외연수 일정. ⓒ 진주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