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하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 구속, 정부조직법 여야 협상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노상원 수첩대로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일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가 내놓은 답은 사과가 아닌 적반하장식 '남 탓'이었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5분만 (답)하겠다"며 "질문하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송 원내대표가 말한 망언의 취지를 묻는 말이 다시 한번 나왔다.
송언석 "유감이지만..." 정청래 "깨끗하게 사과하라"

▲답변하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 구속, 정부조직법 여야 협상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 발언 중 이런저런 샤우팅(외침)이 있는 건 늘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면 제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욕설과 비난을 가한 민주당 의원들도 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적절하게 함께 형평성을 맞춰서 (사안을)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 대표가 (당시 연설에서) 표현을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아마 '되었을 것이다', '죽었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당 대표라면 발언에 무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표가) 사실에 맞게끔 발언했어야 한다. 어떤 근거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건지 그 부분도 짚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그런 일들이 발생한 것은 저도 유감"이라면서도 "하지만 (취재진이) 전체 상황에 대해 형평성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자신의 발언이 유감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언론에서 (본인 주장대로) 형평성 있게 다뤄지지 않은 게 유감이라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좋은 질문"이라고 다시 입을 열었으나 간담회 관계자가 "장동혁 당 대표도 빨리 기자간담회를 하고 행사장에 가야 한다"고 알리자 돌연 하던 말을 멈추고 자리를 떴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거 대상이 적힌)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연설을 듣던 송 원내대표가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건데"라는 망언을 한 것이 <미디어몽구> 영상으로 확인되자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반발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정 대표는 송 원내대표에게 "사람답게 살자"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언석씨,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사과하라! 웅얼웅얼 거리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제발 사람답게 살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청래 "국힘, 내란 단절 못하면 정당해산 심판 대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고 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과 절연하라.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며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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