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5.9.1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5/0914/IE003522738_STD.jpg)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5.9.1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4일 "국민의 목소리를 우선하는 대통령의 당부를 관권선거로 호도하고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 통합에 역행한다는 사실을 주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김진태 강원도지사 발언을 제지한 것을 두고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정치 철학이자 국민주권 정부의 확고한 국정 운영 원칙"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먼저 "행사에 배석했던 한 지자체장이 발언권을 요청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도민들과 대통령이 대화하는 자리인 만큼 따로 대통령실에 문서를 보내달라' 당부하고 주민들께 발언 기회를 돌렸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김 지사의 발언을 제지한 건)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행사 취지에 걸맞게 어려운 걸음을 해 주신 도민들께 발언 기회를 드린 당연한 조치"라며 "대통령 이하 공직자들은 이를 경청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8월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했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후속 조치 마련도 지시해 놨다"며 "도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들은 언제나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참석 의무 없는 지자체장 발언권 과하게 주장하면서 프레임 씌우는 건..."
대통령실이 이처럼 직접적으로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고 나선 것은 소통 강화 및 지역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진행 중인 타운홀미팅에 '지방선거용'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강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은) 모두 다 모시고 모든 말씀을 듣고 싶지만 제한된 시간과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인원들과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 아니냐"면서 본래부터 지자체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실상 참석의 의무 내지는 초청의 의무도 없다고 할 수 있는데도 (지역주민들의) 그 의견들을 (대통령과 지자체장이) 같이 경청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지자체장의) 발언권을 과하게 주장하면서 (관권선거라는) 일종의 프레임까지 덮어씌우는 것은 (행사) 본래의 취지와 매우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장·차관들도 대통령이 궁금한 부분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행정적 처리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차원에서 참석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타운홀미팅의) 이 성격을 한번 제대로 짚을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첫 번째 타운홀미팅에서는 제가 사회자 발언권을 뺏겼다. 사회자였음에도 (이 대통령이) '그냥 사회를 간단히 보시겠다'고 말하셨다"라며 "타운홀미팅의 제1원칙은 (대통령의) 시민과의 자유로운 소통"이라고도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된 강원 타운홀미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4 ⓒ 연합뉴스
이 대통령, 김 지사에 "대통령과 도민 대화하는 자리니 이해해 달라"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강원 타운홀미팅에서 김 지사의 발언 요청을 두 차례 제지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접경 지역 규제 완화 및 특별자치도 자치 권한 확대 관련 요청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답변 후와 삼척 도서관 건설 관련 문답 과정에서 발언권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사님, 참으시라. 나중에 하시라"며 "여긴 국민들 얘기 듣는 자리니까"라고 제지했다. 김 지사가 삼척 도서관 문제와 관련해 "간단히 말하겠다"고 했을 때도 "아니요. 여기는 대통령과 도민들이 대화하는 자리고 제가 물어볼 것이 있음 물어보겠다"고 제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사님 말씀 들으면 좋은데 자리 취지가 그런 게 아니어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강원도 입장에서 하실 말씀, 대통령실로 보내주심 제가 한번 보겠다. 오늘은 강원도민과 제가 대화하는 자리라 그 취지에 맞게 했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 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 대통령은 관권 선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