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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환삼덩쿨무성한 환삼덩쿨 사진입니다 ⓒ 홍웅기
밭둑을 기어오르며 덩굴을 뻗은 환삼덩굴은 밭둑 전체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잡초의 번식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봄에 새싹이 움틀 때 밭에 환삼덩굴이 많이 올라와 뽑아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환삼덩굴은 항산화, 항염증, 이뇨, 혈압 강하, 탈모 방지, 피부 건강 효능이 있으며, 한방과 민간요법에서 약용식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두어 번 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새싹에서 넝쿨로 뻗어 버렸습니다. 주위에서 밭일하던 아저씨가
"남들 농사 짓는 것을 봐요, 풀 약을 해야지" 하며 풀을 뽑다 주변 세월 다 간다고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풀약을 치는 것도 정성이 필요하고, 약통이나 제초제 구매에 남은 약 처리도 힘든 작은 텃밭입니다.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다 보니, 그냥 시간이 나면 풀을 뽑아 주고 못 뽑는 것은 그냥 두었습니다.
환삼덩굴은 가시가 달려서 낫이나 가위 같은 농기구를 이용해 잘라야 합니다. 가시가 있어 잘못하면 피부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찔리면 통증이 있어서 골치 아픈 식물입니다. 농작물이 있는 밭까지 넝쿨을 뻗은 것만 낫으로 걷으며 잘라 주었습니다.
일주일 후인 지난 8월 말에 가니, 환삼덩굴은 아예 둑 전체를 타고 올라와 넝쿨을 쭉쭉 뻗어 있었습니다. 벌써 꽃이 폈다 지고 열매가 맺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내년에도 얼마나 번식할까?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픕니다. 가을에 채취하는 환삼덩굴이 약성에 좋다고 해서, 집에 올 때 꽃이 피지 않은 부분을 잘라 왔습니다.

▲말린 환삼덩쿨말린 환삼덩쿨 사진입니다 ⓒ 홍웅기
[환삼덩쿨 차 만들기]
- 환상 덩굴은 가시가 있어 손질해도 끈적끈적하게 달라 붙어 조심해야 합니다.
- 환삼덩굴을 손질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 물에 씻어 평평한 소쿠리에 널어서 그늘에 바싹 말려 줍니다.
- 말린 환삼덩굴에 뜨거운 물을 우려 차로 마시면 됩니다.
환삼덩굴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살짝 까끌하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때로는 농사일이 힘들어도 생명력 강한 잡초에서 얻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환삼덩쿨로 만든 차환삼덩쿨로 만든 차 사진입니다 ⓒ 홍웅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