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9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12.3 불법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수첩 속 계획처럼 죽었다면 좋았겠다'는 취지의 발언 발화자를 송언석 원내대표로 지목하면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상대 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을 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전날(9일) 정청래 대표가 마주한 상황은 이렇다. 정 대표가 "(12·3 불법비상계엄 때)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아니,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건데"라는 발언이 튀어나왔다. 민주당은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발화자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특정했다.
▲정청래 연설 중 송언석 입 모양, 느린 재생해보니 (미디어몽구 제공영상)
미디어몽구 제공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미디어몽구>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깜짝 놀라 눈과 귀를 의심했다"라며 "22대 정기국회의 시작과 국민들께 집권여당의 비전과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망언을 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과 이틀 전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 의지를 보였다.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내란세력 구성원임을 입증하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면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막말에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나선 정청래 대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그때 죽었으면 좋겠단 건가" 국힘 의원 '공개 수배'한 정청래
유성호
10일 오후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회동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동이 그대로 진행되는지 묻는 <오마이뉴스> 질의에 박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간 회동과 송언석 원내대표의 막말은 별개의 건"이라면서도 "그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송언석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텐데' 발언이 본격 회자된 것은 10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다. 정청래 대표는 "제 연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소리 지르고 항의하는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면서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저는 낯익다. 당신은 제2의 노상원인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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