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국민들이 자원순환의 의미를 공감하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09년 환경부에서 정한 날이다. 김제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버려진 쓰레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본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보미' 축제가 3년째 진행 중이다.
아이를 셋이나 키우다 보니 전국에 안 다녀본 축제가 없을 만큼 다양한 축제를 다녀봤는데 새로보미 축제는 올해가 처음이었다. 김제 자연순환 새로보미 축제는 자원순환존, 새로보미존, 노리존, 무대존의 4개 구역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첫 번째 새로존은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는 공간이다. 산업화 이전의 북극과 이후 달라진 북극의 모습을 본다거나 자원순환의 퀴즈 등을 풀며 코인을 획득한다.
두 번째 보미존은 버려진 것들을 새롭게 활용하는 공간이다. 날짜가 지났거나 먹지 않고 남은 의약품이나 우유팩, 폐건전지 등을 미리 준비했다면 코인은 물론이고 종량제봉투나 새 건전지로 교체를 해준다. 쓰레기가 자원으로 바뀌는 실질적이며 교육적인 체험인 것이다.
또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아이스티가 무료이지만 텀블러가 없다면 코인 1개를 지불하고 주최 측에서 준비한 다회용 컵에 아이스티를 담아 마실 수 있다. 이외에도 밀랍랩 만들기나 주방 세제 만들기,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 모두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고 받은 코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제3회 김제 자연순환 새로보미 축제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김제 자연순환 새로보미 축제의 모습 ⓒ 주보람
세 번째 노리존은 재활용한 자원을 활용하여 즐겁게 노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라벨 빨리 떼기 대회나 물병 세우기 등의 60초 챌린지나 플라스틱 볼링, 유리병 고리 던지기 등 다양한 놀 거리가 있다.
마지막 네 번째 무대존은 모두가 하나 되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공간이다.
내가 축제장을 돌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축제장 어디에서도 일회용품이 사용되지 않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기 보다 큰 정수기를 설치해놓고 그 앞에 다회용 컵을 두었다.
축제 전 컵을 옮기는 과정이나 축제 후 컵을 세척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여느 축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부채를 나눠주었는데 부채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부채였고, 심지어 스탬프 책자를 따로 만들지 않고 부채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축제장에서 사용된 코인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아마도 내년이나 그 이후에도 재활용하기 위함이 아닐까?

▲제3회 김제 자연순환 새로보미 축제축제장에서 사용된 코인 ⓒ 주보람
환경 교육과 실천, 자연순환의 의미를 몸소 경험하는 참여형 즐거움, 그리고 깔끔한 축제 운영까지 삼박자를 갖춘 새로보미 축제는 축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모범적인 행사였다. 새로보미 축제가 축제를 진행하는 주최 측과 축제에 참여하는 국민들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 앞으로의 지역 축제들이 이름에 걸맞는 축제로 지역의 특장점을 잘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