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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9 10:13최종 업데이트 25.09.09 17:49

조지아 지역단체들, ICE 급습 비판 기자회견

"한 커뮤니티에 대한 불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불의" 연대 강조

8일, ICE급습관련 지역단체장들의 기자회견 조지아주 사바나 성공회교구(Episcopal Diocese of Georgia)에서 사라 박 한미연합회 회장이 발언 중이다.
8일, ICE급습관련 지역단체장들의 기자회견조지아주 사바나 성공회교구(Episcopal Diocese of Georgia)에서 사라 박 한미연합회 회장이 발언 중이다. ⓒ 페이스북라이브

현지시각 8일 오전 11시,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성공회교구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HL-GA)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 급습과 관련해 정의와 인권 관련 지역단체들의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이번 ICE 급습은 475명에 달하는 노동자 체포로 이어지며,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과 미국 이민·노동 제도의 심각한 불일치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미 연방의원 20인, 조지아주 이민 단속 비판..."가정 파괴, 경제 피해, 국제 신뢰 훼손")일부 노동자는 합법적 노동 허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불법 고용 문제가 아닌 제도적 신뢰와 인권 보호의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무장 요원의 과잉 대응, 강제 문서 서명, 구금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책임 회피와 정부의 제도적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고용주와 당국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이민 노동자들의 존엄과 적법 절차를 강조했다.

동남부 이주자 형평성 단체인 MESE(Migrant Equity Southeast)의 다니엘라 로드리게스 사무국장은이민 노동자를 범죄화하는 비인간적인 시스템으로 비판하며, 고용주와 지역 당국에 대한 책임을 묻고 모든 구금된 이민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지속적인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지위와 상관없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MESE의 다니엘라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는 '이번 단속은 현대와 같은 기업이 하청 업체를 통해 이익을 취하면서도 노동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책임을 회피하는 착취적 노동 시스템을 드러냈다. 지역사회 리더들은 노동자들이 현대의 직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기업들이 공급망 내 모든 노동자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지위와 상관없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MESE의 다니엘라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는 '이번 단속은 현대와 같은 기업이 하청 업체를 통해 이익을 취하면서도 노동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책임을 회피하는 착취적 노동 시스템을 드러냈다. 지역사회 리더들은 노동자들이 현대의 직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기업들이 공급망 내 모든 노동자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남부 이민자 형평성 단체 (MESE)

최근 둘루스 시의회 제1지역구 의원 후보로 등록한 사라 박(박유정) 한미연합회 회장은 커뮤니티를 대표해 모든 사람을 위한 공정성, 존엄, 정의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대· LG 공장이 상징하는 조지아·한국 파트너십의 성과가 이번 급습으로 가려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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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미국의 강점은 법치주의와 인간 존엄을 모두 보호하는 데 있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적법 절차, 법률 상담, 공정한 심리"를 요구했다. 나아가 모든 커뮤니티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커뮤니티에 대한 불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불의"라고 말했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단체인 AAAJ-Atlanta(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Atlanta)의 메레디스 윤 소송 국장은 중무장한 법 집행 기관, 헬리콥터, 드론, 군용 차량을 동원한 군사화된 급습을 비판하며, 무차별 구금을 위한 '빈 영장' 양식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AAJ-Atlanta 변호사들이 다른 시민권 단체들과 협력해 구금된 노동자와 가족들이 법적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앤 앨런 웨스트브 룩조지아 주 하원의원(하원 163지역구)은 현장 지도자들과 단체들과 연대한다며, MESE의 이민자 이웃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입법자로서 상황을 바라보며, 이번 급습으로 이민자 커뮤니티가 받을 심각한 영향과 한국과의 경제적·외교적 관계 투자 손상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선출된 지도자들이 이민자 커뮤니티와 그들을 옹호하는 단체들을 지지하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현대와 하청업체들이 공급망 노동자들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모든 개인의 기본 권리, 법률 상담, 공정한 심리, 인간 존엄을 주장하며, 특히 체포된 모든 개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미래 급습과 노동자 착취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변화와 이민 정책 및 지원도 요구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이민 단속 관련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핫라인 전화(912-429-7951)에 요청할 수 있으며 모금, 주거 지원 등 자원봉사를 통해 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5일 ICE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있는 현대-LG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에서 있었던 최대 규모 단속이었다.
지난 9월 5일 ICE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있는 현대-LG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에서 있었던 최대 규모 단속이었다. ⓒ ICE 동영상 갈무리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현대차#조지아#미이민세관단속국#LG배터리#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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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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