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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씨가 대통령에 재임 중이던 지난해 9월 19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씨가 대통령에 재임 중이던 지난해 9월 19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씨의 대통령 재임 당시 해외 순방 전용기에 소주(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명이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주는 전용기에 있는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전용실 물품으로 분류돼 있어 윤씨가 출국 및 귀국 비행 도중 마시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6일 <오마이뉴스>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공군 1호기 전용실 탑재 물품 목록'으로 참이슬 프레쉬 페트(PET) 10병이 적혀 있었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전용실'은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소주 10병은 소모품류 중 '기타'로 분류돼 있었고 '운영관 요청 품목'이라고 명시됐다. 운영관은 대통령 부부의 식사와 생활용품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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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품류는 '매 행사 시 준비 및 검측 후 탑재'라고 돼 있는데 대통령이 해외 순방 등으로 전용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수량을 확인하고 부족분을 채워 넣어야 하는 품목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이 경우 매 순방시마다 소주 10병을 채워 넣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소주 10병 외에 은수저 2세트와 은세정제, 여성용 마스크팩과 화장품 등도 소모품 목록에 포함돼 있었는데 윤씨와 부인 김건희씨가 사용한 물품들로 보인다. 특히 기내 보관 물품으로는 쿠쿠 밥솥과 전기 후라이팬 등 조리도구도 포함돼 있었다.

윤건영 의원은 "국민과 국가를 대표해 공적 업무로 해외 순방을 나가는 대통령이 전용기에 자신을 위해 주류를 잔뜩 싣고 나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라며 "해외 순방을 다녀보면 1분 1초가 아쉽고 모자란데 순방 때마다 저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보면 대통령직에 대한 무거움과 공적 마인드 자체가 부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소주#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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