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확산에 따른 소득 변화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이미지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unsplash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미국 내 약 4500만 개의 일자리가 2028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제럴드 허프 인류기금(Gerald Huff Fund for Humanity, 아래 기금)'은 현지시각 3일 발표한 "Impact of AI on Workers in the United States(AI가 미국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가량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금의 분석 결과, 순손실 일자리가 가장 큰 산업은 ▲ 소매업(655만 개) ▲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644만 개) ▲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529만 개) ▲ 교육 서비스업(459만 개) ▲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358만 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상위 5개의 산업에서만 26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 제조업(337만 개) ▲ 공공행정(280만 개) ▲ 건설업(199만 개) ▲ 운수·창고업(217만 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고용 비중이 큰 산업인 만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I는 단순 서비스업뿐 아니라 생산과 행정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본소득을 안전 장치로 도입하고 '대체 불가' 기술에 투자해야"
보고서는 ▲ 보편적 기본소득을 소득 안전 장치로 도입하고 ▲ 인간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하며 ▲ 정부 인력 데이터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보장하고 ▲ 적응력·윤리·창의성·감성 지능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술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대공황 시절 사회보장제도가 노동자들의 버팀목이 되었듯, 오늘날에는 UBI(보편적 기본소득)가 현대적 소득 안정 장치가 돼야 한다"라며 "만약 이런 보호 장치가 없다면 대규모 소득 불안정, 빈곤 확대, 지역 경제 붕괴, 불평등 심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금 대표 지젤 허프는 "재교육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기본소득(UBI)은 시민들에게 AI 변화 속에서 삶의 안정을 유지하며 주체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기본소득을 포함한 '기본사회'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기본사회 구상은 기본소득과 주거·금융 안전망을 포괄한다.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9월 부터 TF를 발족해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