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 이경호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매년 전국 200개 지역에서 동시조사에 참여하는 조사자 중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동시센서스의 역사와 성과, 주요 서식지 현황, 최신 연구 동향, 향후 조사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일차] 센서스의 의의와 주요 서식지 현황

첫 번째 세션에선 국가철새연구센터의 역할과 센서스의 역사를 다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곽명해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은 센터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센터는 ▲철새 이동 생태 심화연구를 위한 위치추적기·가락지 부착 기반 이동정보체계 운영 ▲도서지역 육상조류 모니터링 ▲물새 개체군 장기 변화 분석 및 서식지 관리 연구 ▲조류 유전적 다양성 연구 ▲항공기 조류 충돌 대응 ▲조류 관련 정책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AD
곽 센터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확인된 가창오리 유전자 분석 사례를 언급하며 "항공기 충돌 위험 대응은 국가적 차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철새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남형규 연구사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의 역사와 의의'를 발표했다. 그는 1990년대까지 지역별로 개별 조사가 이뤄져 표준화된 자료가 부족했음을 설명하며, 1999년부터 전국 69개 지역을 대상으로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배경을 소개했다. 현재는 200개 지역으로 확대돼, 환경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철새 보호 국제 협력, 멸종위기종 보전, 한반도 생물다양성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남 연구사는 "도요·물떼새는 귀소성이 매우 높아 매년 동일한 기착지를 반복적으로 이용한다"며 서식지 훼손이 곧 생존에 치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영국(1947년), 일본(1970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늦게 시작했지만, 국가 단위 조사 확대를 통해 물새류 보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에선 철원·시화호·아산만 사례를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요 지역별 사례 연구가 이어졌다. 유승화 박사(국립생태원)는 철원평야의 조류군집 특성을 소개하며, 이곳이 동시센서스 핵심 지역임을 강조했다. 1997년부터 모니터링을 이어온 철원평야에는 멸종위기야생조류 69종이 서식하며, 특히 두루미에 대한 집중 조사와 전선 충돌 저감 조치가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전문위원(국가철새연구센터)은 시화호가 매년 30~40개체가 월동하는 혹고니의 최대 서식지임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총 187종이 확인됐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서식 현황이 축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옥식 박사(충남연구원)은 국제적으로 부각되는 생물다양성 이슈를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서 도요물떼새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한 뒤, 2024년 아산만 조사에서 32종 5500여 개체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도요물떼새의 안정적 휴식 공간 확보와 인공 번식지 조성이 필요하다"며 보전 방안을 제안했다.

 가락지에 대한 구분을 알려주는 발제표
가락지에 대한 구분을 알려주는 발제표 ⓒ 이경호

[2일차] 최신 연구 동향과 향후 조사 계획

세 번째 세션은 물새류 이동 연구와 조사 방식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날은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시작으로 세 번째 세션이 진행됐다.

둘째 날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동원 연구사는 한국을 경유하는 다양한 철새 종을 소개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활용되는 금속가락지, 유색가락지, 위성 위치추적기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언급하면서 "가락지를 발견하면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매년 200여 건 이상의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사는 또한 철새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위치추적 결과가 공개되고 있음을 소개하고, 도요새 유색 플래그는 국제 규약에 따라 국가별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락지 부착 개체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와 서식 반경에 관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공유하며 "위치추적기를 활용한 조류 이동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에서 남형규 연구사는 동시센서스의 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안전 점검 체크리스트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외부 조사원을 공개 모집해 참여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결과 제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입력 방식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류센선서#멸종#겨울철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얼가니새의 새이야기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