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박정혜씨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2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박정혜씨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 델리민주 갈무리

600일 가까이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와 여당 대표의 악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국옵티칼 구미공장을 방문해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박정혜(41)씨를 만나고,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 내 TF를 구성해 한국옵티칼 부당해고-고용승계 및 외국인투자기업 '먹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을 공언했다. TF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갑)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고공농성 노동자 보고 눈물 흘린 정청래... 민주당, 한국옵티칼TF 꾸린다

AD
이날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 민주당 황명선·민병덕·김주영 의원과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고공농성 현장까지 올라간 정청래 대표는 이날부로 599일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씨과 악수하고 건강은 어떤지, 정확한 요구사항은 뭔지 경청했다. 정 대표는 "이래서 현장에 와 봐야 한다. 꼭 내려와서 땅을 딛고 투쟁하길 바란다. 건강에 제일이니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농성현장 방문 후 브리핑에 나선 정 대표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소박했다"면서 "'우리를 왜 해고했는지, 왜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만나달라'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환노위 민주당 간사 김주영 의원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만들겠다"면서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의원은 "국회 청문회든, 입법공청회든, 하루빨리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한국옵티칼 이배원 대표이사를 불러서 노동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노동계와 함께하는 TF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외국인투자기업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박정혜씨를 만난 뒤 선물받은 액자를 받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박정혜씨를 만난 뒤 선물받은 액자를 받고 있다. ⓒ 델리민주 갈무리

최현환 지회장은 "사실상 저희가 일본기업에 해고됐는데 지금까지 한 차례 대화조차 없었다"면서 "우리 노동자들은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대표이사와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 지회장은 '고용승계'라는 문구와 함께 박정혜씨의 고공농성 모습이 그려진 액자를 정 대표에게 선물했다. "끝까지 이 문제 해결을 책임져달라"는 의미다. 정 대표는 액자를 받아 들고 "제 사무실에 액자를 걸어놓고 볼 때마다 (한국옵티컬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옵티칼은 일본 기업인 니토덴코의 자회사다. 200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을 세웠다. 지난 2022년 구미공장 화재사고가 발생한 뒤 한국옵티칼은 생산물량을 니토덴코의 또다른 자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평택)로 보냈고 구미공장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는 2024년 1월부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소현숙씨는 건강 악화로 지난 4월 고공농성을 중단했고, 박정혜씨가 홀로 남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9일로 600일을 맞는다. 현재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는 7명이다.

#정청래#김주영#한국옵티칼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독자의견1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