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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20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20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라는 주제로 다음달 20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지역 41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난 반인권적·반헌법적 국가폭력을 넘어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선포했다.

조직위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보편적 인권, 다양성의 존중, 환경과 연대'를 중요한 가치로 가지는 인권축제이자 연대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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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009년 6월에 시작하여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행정에 맞서 투쟁하고 수정하면서도 한해도 쉼 없이 축제를 치러왔다"며 "한 해도 평온하게 축제를 치른 적이 없지만 특히나 지난 2년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23년에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를 진행하자 '버스를 우회하지 않겠다'며 공무원들을 동원해 축제를 막았고 심지어 경찰과 부딪히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지난해 집회신고가 된 장소에서 경찰에 의해 밀려나 축제가 지연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당시 행정대집행이 위법했다며 대구시의 책임을 인정하고 830여 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조직위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성소수자도 대한민국의 헌법을 적용받는 똑같은 시민임을 선언하는 판결"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집회장소는 대구시의 '도로점용허가'를 구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환영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20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20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조직위는 오는 9월 20일 축제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지역의 대표적인 인권축제의 장"이라며 "자긍심 넘치는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경찰은 집회를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잘 치러지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에게도 "우리는 평등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들을 환대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축제를 열겠다"며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고 평등하다는 인권의 원칙이 일상에서 흐르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성소수자 탄압과 혐오가 거셌지만 대구퀴어문화축제는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자긍심의 행진을 이어왔다"며 "이번 축제 역시 축제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대중교통전용지구#퀴어축제#동성로#행정대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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