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1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에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한 화해와평화의교회 헌당 및 창립 예배를 개최했다. ⓒ 임석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에 앞장선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분단 80년을 앞두고 휴전선 접경지역에 특별한 교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는 11일 오후 5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에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한 화해와평화의교회(아래 교회)를 준공하고 헌당 및 창립 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준공된 교회는 철원 지역을 상징하는 두루미를 형상화한 외관과 예수의 산상수훈 8가지 가르침을 상징한 정팔각형 예배 공간, 평등을 상징하는 원형 강단, 통일 한국을 염원하는 푸른 십자가 등 국내 개신교의 기존 전례와 다른 파격적인 형식으로 교계·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예배에 기장 총회를 비롯한 전국 기장 교인과 세계교회협의회(아래 WCC) 제리 필레이 총무 등 국내·외 그리스도교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박균택·김준혁 국회의원, 고 문익환 목사 3남인 배우 문성근씨 등 각계 인사 17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좌측 상단부터)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남중 통일부차관, 송기헌 국회 조찬기도회장(더불어민주당), 박균택 국회 조찬기도회 총무(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 국회의원. ⓒ 임석규
참석자들은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8년 9월부터 건축이 마무리된 2025년 5월까지 긴 여정을 거친 교회의 준공을 축하하며 이름대로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역할을 감당하길 기원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지금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굳건하게 만들어야 할 때"라 강조하면서 "평화·공존·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과정에 종교의 역할이 지대하며,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설립한 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헌신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중 통일부차관도 축사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교회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미래를 모색하며 한반도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통일부도 남북 관계 복원과 신뢰 구축, 인도적 교류 등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 역시 "접경지에 세워진 교회는 한반도 화해·통일과 에큐메니컬 운동에 앞장을 섰던 기장을 잘 드러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그리스도교 교단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기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모든 예식을 마친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이 축도를 하고 있다. ⓒ 임석규
박상규 기장 총회장은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3장 16~17절을 기반으로 "이 교회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세워진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라 강조하며 "분단이란 어두운 역사를 밝히는 촛불이 되어 민족과 세계를 향한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교회 건축추진위원장을 거쳐 전담 교역자가 된 김찬수 목사도 "날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갈라진 이 땅에서 평화를 위한 순례의 여정을 걷겠다"고 언급하면서 "평화의 이상이 사라진 시대에 다시 꿈을 키우고, 교회를 통해 평화를 일구어 나가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기장 총회는 준공된 교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과 서로 나뉜 독일을 통일하는 데 역할을 한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빌헬름 교회처럼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에 상징적인 기념 교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북노회 화해와평화의교회 전경. ⓒ 임석규

▲행사에 참여한 내·외빈들이 화해와평화의교회 현판식에 참여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 임석규
(전체실황 영상 :
https://youtu.be/5dKVjprcW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