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성시민신문
"2022년 폐암산재 피해자 고 서재숙 동지의 사망 이후 7월 31일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사망까지 전국에서 14명의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폐암산재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조리흄'은 여전히 현장에서 마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급식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급식노동자 폐암산재 사망 추모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주최로 마련된 기자회견은 추모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분향소 설치 등으로 이어졌다.
성지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여는 발언으로 "폭염 속 에어콘도 없이 조리실에서 아이들의 급식을 만드는 급식노동자가 아직도 존재한다. 뜨거운 열기 속 일하다 쓰러지거나 폐암에 걸리는 일을 막아야할 책임이 경기도교육청에 있다"라며 "임태희 교육감은 산재사망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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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추모 발언을 이어갔다.
"전국에서 14번째 직업성 폐암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나왔다. 20년 넘게 학교급식에 종사했던 노동자가 죽음을 산업재해로 맞이해야 하나 묻고 싶다. 학교 급식 현장의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학교 모든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
김영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죽음의 급식실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애 본부장은 "내 몸에도 폐결절이 있다. 70까지 살 수 있을까 두렵다. 병을 안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죽음의 급식실을 멈추어달라. 폐암 위험인자를 안고 있는 급식 노동자를 그냥 두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급식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당사자도 나서서 발언했다.
강민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급식조리분과장은 "학교 급식실은 에어컨을 틀어도 너무나 덥고 습하다. 짧은 시간 고강도 노동을 해야하기때문에 밀림속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다"라며 "경기도 교육청은 몇 명이 더 죽어야 환기개선을 제대로 할 것인지 묻고 싶다. 경기도 2500개 학교 중 환기개선을 한 곳은 30개 학교에 그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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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주 급식조리분과장은 "급식조리노동자 1인당 감당하는 식수인원은 130여 명이다. 공공기관 급식 노동자가 66명, 군대 취사병이 88명을 비교해봐도, 학교 급식 노동자의 실태는 산업재해를 방조하는 시스템이다"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교육청과 장소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아 설치하지 못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