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인, 찬성 190인으로 가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국민의힘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30일 "안철수 의원 이외 다른 의원들에 대해 필요한 경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내란 특검은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여당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한 상황에 대해 묻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는데, 안 의원이 이를 "정치 탄압"이라고 공개 반발하면서 소환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안 의원은 명백하게 불출석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안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다른 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한 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앞에서 내란 특검 관련 및 당 대표 출마 기자회건을 열어 "혁신 당대표가 되어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폭주에 맞서겠다"라며 "오직 국민과 헌법, 보수의 재건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란 특검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다.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이다”라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주장처럼 우리 당을 해산시키겠단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 유성호
박 특검보는 "특정 정당에 한해서 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국회 의결 과정에 참여했던 분들도 있고, 현장에서 그런 내용을 들은 분들도 있다"라며 "참고인 조사는 국민의힘에 한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보면 국회 의결 방해 관련된 부분이 특정돼있다"라면서 "진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 필요한 사람은 다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법상 수사대상에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군·경 등의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표결 방해 시도 행위 및 기타 그 외의 방법으로 표결 방해 시도 행위를 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이 명시돼있다.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3분께 국회에서는 의원 190명이 참여해 전원 찬성표로 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됐는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08명 중 18명만 표결에 참여하고 90명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때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당 수뇌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곽규택·김상욱·김성원·김재섭·김용태·김형동·박수민·박정하·박정훈·서범수·신성범·우재준·장동혁·정성국·정연욱·조경태·주진우·한지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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